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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초52 대기록”…류나희, 허들 사상 네 번째 질주→한국 기록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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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초52 대기록”…류나희, 허들 사상 네 번째 질주→한국 기록 새 역사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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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종합운동장의 숨 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육상 트랙 곳곳을 적신 땀방울이 관중의 심장에 닿았다. 허들 위를 넘는 순간마다 쏟아진 함성과 숨 소리가 교차하며, 마지막 결승선에 이른 류나희는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13초52의 기록은 곧 환호로 변했고, 그 얼굴에는 자부심과 땀, 감동이 어우러졌다.

 

10일 치러진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류나희(안산시청)는 압도적 스피드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기록은 이연경(13초00), 정혜림(13초04), 조은주(13초44)에 이어 한국 허들 역사상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무엇보다도 개인 최고 기록을 직접 경신하며 정상을 꿰찼다는 데 의미가 크다.

“13초52 대기록”…류나희, 여자 100m 허들 역대 4위로 정상 / 연합뉴스
“13초52 대기록”…류나희, 여자 100m 허들 역대 4위로 정상 / 연합뉴스

이어 7종 경기 한국 기록 보유자인 정연진(울산광역시청)은 13초56의 기염을 토했다. 이 기록 역시 자신의 기존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한국 역대 5위에 오르며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허들 뿐 아니라 7종 부문까지 내다보는 신예의 성장 곡선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남자 고등부 원반던지기(1.750㎏) 종목에는 신예 손창현(금오고 1학년)이 50m69를 던지며 강원체고의 원찬우를 제쳤다. 어린 선수들의 새로운 기록이 쌓이면서, 백제왕도 익산에서 신인들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다.

 

트랙과 필드 위를 가로지른 선수들의 뚜렷한 성장,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분투가 경기장 구석구석 전해졌다. 관중의 박수와 동료들의 축하는 새로운 기록의 탄생에 따뜻한 응원을 보탰다. 익산에서 펼쳐지는 전국육상경기대회의 현장은 여름의 열기만큼 뜨거웠다.  

 

이미지캡션으로 기억될 류나희의 대기록 순간처럼, 여운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모두의 발자국 위에 남았다. 전국 육상 열기의 함성은 하루를 넘어 앞으로의 기록과 도전을 예감하게 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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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희#정연진#손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