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패키지 상용화”…코오롱베니트, 맞춤형 산업 솔루션 확장
코오롱베니트가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 협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AI 프리패키지 3종을 선보이며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도입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소프트웨어·하드웨어·기술을 통합한 패키지형 솔루션은 교육·기업·산업현장 등에서 확장 잠재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출시가 국내 AI 협력 생태계와 산업 현장 AI 활용 경쟁 구도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는 1년 만에 80개 이상의 국내 AI 기술기업을 흡수하며 반도체부터 컨설팅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했다. 이번 프리패키지는 참여사 간 기술 융합, 업종별 수요 반영, 예산 범주 맞춤 콘텐츠를 결합해 상용화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베니트는 향후 업종과 기업 규모, 고객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패키지 라인업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AI 프리패키지 3종은 대학용 모듈, AI 회의록, 산업 현장 모니터링에 특화됐다. 특히 '대학용 모듈 패키지'는 올거나이즈, 포지큐브, 몬드리안에이아이 등 기술 파트너 솔루션에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 검색증강생성(RAG), 다국어 AI 에이전트,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MLOps) 등이 통합된 구조다. 학습 분석, 자동 채점, 문서 검색, 예산 예측 등 교육 현장 핵심 프로세스를 AI로 전환하는 점이 특징으로, 대학 구성원 별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기존 AI 도입 대비 패키지형 구조로 구현 난도와 구축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회의록 패키지는 기업 내 데이터 보안 문제를 최소화해 실시간 회의 기록·검색·지식관리 등 디지털 업무 환경 혁신에 적용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 모니터링 패키지는 근로자 안전과 공정 품질 유지에 특화된 AI 분석 모듈을 탑재했다. 각 제품은 현장 실효성과 맞춤화 범위에서 기존 단일 솔루션 방식에 비해 도입 장벽을 현저히 낮췄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산업별 특화 AI 패키지가 가속화되는 트렌드가 뚜렷하다. 미국·유럽 주요 IT 기업들이 이미 교육, 헬스케어, 제조 각 분야에 맞춘 통합형 AI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산업 환경에서 데이터 규제, 맞춤형 구축 요구 등 특수성을 반영한 프리패키지 상용화가 산업별 AI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내 AI·IT 정책 차원에서도 의료·교육·제조 등 대규모 AI 시스템 도입에 앞서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고객 맞춤화 등의 규제 및 기술 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오롱베니트 측은 “연합체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장과 고객 요구 기반 상품 기획이 산업별 실사용 시장을 빠르게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운영 기술의 통합형 AI 패키지가 실제 산업 현장에 신속히 적용될 경우, 기업의 효율성 증가와 국내 AI 생태계 견실화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플랫폼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안착을 이루는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