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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표마저 개딸이 뽑을 판”…나경원, 법사위 간사 번복에 민주당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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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표마저 개딸이 뽑을 판”…나경원, 법사위 간사 번복에 민주당 강하게 비판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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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합의 번복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치권의 협치 기류가 시험대에 올랐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들 겁박에 여야 합의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김병기 원내대표 물 먹이더니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출도 개딸 눈치 보기에 나선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이러다 국민의힘 당 대표, 원내대표까지 개딸과 민주당이 뽑을 판”이라며 “개딸 주권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양당 간 충돌은 특검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 논의 과정에서 촉발됐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하고, 정부조직법 처리 협조와 함께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에도 동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11일 민주당이 기존 합의를 파기하면서 사태가 급변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빠루 사건으로 재판받는 것도 문제지만,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는 망언을 하고도 반성·사과하지 않는 반헌법적 정치인”이라고 밝히며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국회 문을 부수려 빠루를 들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란 몰이로 국민을 기만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을 비하하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정치인”이라고 맞섰다.

 

정치권에서는 법사위 간사 선임 문제를 둘러싼 양당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치 필요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반복되는 합의 파기는 여야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국회는 향후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등 핵심 법안 심사를 놓고 다시 한 번 치열한 대립 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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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원#더불어민주당#법제사법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