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00이닝 합작”…폰세·와이스, 한화 원투펀치→선두 질주 견인
스포츠

“200이닝 합작”…폰세·와이스, 한화 원투펀치→선두 질주 견인

김서준 기자
입력

햇살 아래 굳건히 선 마운드는 모든 답을 품고 있었다. 낯선 유니폼을 입은 두 외국인 투수의 묵묵한 투구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선물을 안겼다. 폰세와 와이스, 두 명의 이름 위에 한화 팬들은 33년 만에 선두라는 기적 같은 문장을 새겼다.

 

한화는 6월 25일까지 KBO리그 정규 시즌에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합계 200이닝, 19승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한화 이글스 원투펀치의 활약은 압도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폰세는 10승, 평균자책점 2.04, 141탈삼진 등 주요 부문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경기에서도 101과 3분의 2이닝을 채우며 1선발의 책임을 다했다. 와이스는 9승 3패, 평균자책점 3.02, 9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단단히 마운드를 지켰다.

“200이닝 합작”…폰세·와이스, 한화 원투펀치→선두 질주 견인 / 연합뉴스
“200이닝 합작”…폰세·와이스, 한화 원투펀치→선두 질주 견인 / 연합뉴스

두 투수의 수치는 스포티비아이가 집계하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순위에서도 돋보인다. 폰세는 4.32로 투수 1위, 와이스도 2.59로 8위에 올랐다. 이들의 꾸준한 등판이 한화에 33년 만의 선두 질주 기회를 안긴 셈이다.

 

2023년 한화 외국인 투수진 4명이 힘을 합쳐 14승, 275이닝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새롭게 짝을 이룬 폰세와 와이스의 이해와 안정감은 한층 뚜렷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한 두 선수의 존재감이 마운드 전체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김태균 감독은 “마운드의 견고함이 수비와 공격, 전체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폰세 등판마다 '폰세데이'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전반기 7월 10일까지 폰세와 와이스가 1승씩만 추가해도 외국인 듀오 합작 20승을 돌파할 수 있다. 한화가 선두권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경우, 두 투수의 체력과 팀워크는 시즌 내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다른 구단의 외국인 투수들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네일과 올러는 꾸준하게 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견인했고, SSG 랜더스에서는 드루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선발진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LG 트윈스의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는 최근 부상과 부진에 고전 중이며, 롯데 자이언츠의 감보아와 삼성 라이온즈의 후라도, 새로 합류한 가라비토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선두 사수를 향한 열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후반기 경쟁력은 왕좌를 향한 마지막 퍼즐로 남는다. 대전 홈구장에서 이어질 27일 경기는, 또 한번의 기록과 환호를 기다린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폰세#와이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