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 하락…삼성에스디에스, 외국인 매도세에 주가 급락→투자 심리 흔들려"
시장의 이른 흐름이 깊은 손짓으로 전해진 6월 25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주가는 아침부터 어두운 빛깔을 띠었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전일 종가보다 8.81%나 하락한 176,450원에 거래 중이었다. 개장 직후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주가는 장중 최저점 175,700원까지도 닿았다. 거래량은 43만 주에 가까웠으며, 거래대금 역시 7,935억 원이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진 주가 조정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무거운 발자국이 자리한다. 전일에만 6만 주 넘게 삼성에스디에스 주식을 내다 팔았고, 이날 역시 모간스탠리와 한국투자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를 매개로 매도 물결이 이어졌다. 외국인 보유율은 18.75%로 하락했으며, 이 수급 불균형은 시장 심리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와는 달리 삼성에스디에스의 실적 전망은 일정한 온기를 지니고 있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오를 것으로 점쳐졌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6%를 넘기는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오히려 단기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목표주가를 18만 원 선에서 설정하며, 사실상 중립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날 선 외국인 이탈이 이어진 하루. 실적의 온기는 아직 주가를 충분히 따뜻하게 감싸지 못했다.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손끝 한 번의 선택조차 신중해질 것을 이야기한다. 이후 외국인 수급의 변화와, 다가올 2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더욱 정제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