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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소년의 시간·아이유”…서울드라마어워즈, 세계의 시선 흔든 감동의 파노라마→글로벌 수상작 탄생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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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소년의 시간·아이유”…서울드라마어워즈, 세계의 시선 흔든 감동의 파노라마→글로벌 수상작 탄생 미스터리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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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라마어워즈 2025에서 화려하게 막이 오른 세계 드라마의 향연, 그 현장에는 ‘세브란스: 단절 시즌2’와 ‘소년의 시간’, 그리고 아이유까지, TV 드라마를 통해 세상을 움직인 이들이 모두 모였다. 무대 위 수상의 이름들이 호명될 때마다, 긴장감과 벅참, 그리고 작품을 향한 진심 어린 박수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번 시상식은 50개국 276편이 경쟁한 만큼 글로벌 수상작들의 저력이 빛났다. 최고 영예인 골든버드상은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 시즌2’의 연출자 벤 스틸러가 품으며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기억 단절 시술’이라는 신선한 세계관에서 인간 본성의 이면까지 집요하게 파고든 이 시리즈는, 에미 8관왕의 영예에 이어 서울드라마어워즈까지 접수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심사위원단은 벤 스틸러의 창의적 연출이 남다른 몰입감을 더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전했다.  

 

국제경쟁부문의 색채는 한층 다양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의 시간’이 대상, 연출상, 남자연기자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필립 바란티니 감독은 원테이크 촬영을 통한 현실 감각을, 오웬 쿠퍼는 단 15세 소년의 눈빛으로 분노와 혼란을 숨기지 않는 진짜 청춘의 서사를 깊게 담아 주목받았다. 청소년 범죄와 젠더, 사이버 불링 등 동시대 이슈를 가감 없이 응시한 용기가 심사위의 극찬을 끌어냈다. 오웬 쿠퍼의 재능 앞에 시상식장의 시선이 한껏 모였다.  

 

K-드라마 부문도 넷플릭스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증외상센터’와 ‘폭싹 속았수다’가 각기 작품상을 수상했고, 주지훈과 아이유는 남녀연기자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백강혁 역을 맡은 주지훈은 환자 앞에서는 냉철하지만 인생 그늘을 짊어진 외과의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연기해 찬사를 이끌었다. ‘폭싹 속았수다’의 아이유는 제주 바다를 닮은 진득한 감정선과 계절을 타는 젊음의 빛을 깊이 있게 표현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OST상의 영광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영탁에게 돌아갔다. 특유의 음색으로 ‘알 수 없는 인생’을 다시 써내려간 영탁의 무대는, 관객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안겼다. 세계적인 아시아스타상에는 김선호, 지수, 사카구치 켄타로 등 한류대표 스타 7인이 함께 이름을 올려, K-드라마의 위상을 또 한번 드높였다.  

 

한편, 케이트 블란쳇은 ‘디스클레이머’에서의 명연기로, 김민하는 ‘파친코 시즌2’에서 선자 역할을 절제미와 힘으로 그려내며, 글로벌 시상식의 한 축을 이뤘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수라처럼’으로 연출상을 공동 수상한 순간, 세계인의 시선도 그의 섬세한 가족 서사에 모였다.  

 

단막극 부문에는 CJ ENM의 ‘아들이 죽었다’가 선정돼, 가상현실을 통한 아버지의 선택이라는 충격적 플롯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독창적 강렬함’이란 찬사를 얻었다. 마침내,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 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KBS홀에서 막을 올리며, 본 시상식은 10월 3일 오후 6시 SBS TV 및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세브란스·소년의 시간·아이유”…서울드라마어워즈 2025, 글로벌 수상작 열풍→세계 이목 집중 /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
“세브란스·소년의 시간·아이유”…서울드라마어워즈 2025, 글로벌 수상작 열풍→세계 이목 집중 /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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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라마어워즈2025#세브란스#아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