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실종 미스터리 재점화”…‘비하인드’ 동기 충격 고백→진실 향한 의문만 깊어져
밝은 여운을 남긴 포스터 앞, 긴 세월 굳건히 서 있던 이윤희의 등신대는 한순간 무너졌다. 실종 19년 만에 새벽 도로 위, 그 상징을 쓰러트린 이는 뜻밖에도 이윤희와 같은 수의학과 동기였다. 간절히 딸을 기다려 온 가족과 이웃의 가슴속엔 오랜 시간 눈물과 실낱같은 희망이 교차해 왔다. 그런데 등신대를 훼손한 범인이 동기로 드러나면서, 고요하던 일상에 다시 깊은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부모와 이웃들에게 등신대는 단순한 시설물이 아닌 지난 시간을 관통하는 애절한 한 조각이었다. 부모는 "딸을 찾는 마지막 마음"이라고 절박한 심경을 내비쳤다. 전북대학교 교정에 찬란하게 흘러간 젊음의 그늘 위로,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의 흔적을 둘러싼 갈증과 분노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등신대 사건이 알려지자 모두의 시선은 남성 동기에게 쏠렸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때이른 침묵과 함께, 충격적인 고백을 조심스레 내놨다. 주변에서는 과연 동기의 행동에 감춰진 속마음이 무엇일지 다양한 해석이 오가면서 더욱 미궁에 빠진 분위기다.

‘비하인드’는 경찰 수사 기록과 현장 주변인의 구체적 진술을 토대로, 실종 직전 이윤희의 마지막 하루를 다시 직조했다. 훼손된 등신대 위로 가해진 현실의 그림자, 동기의 직접적 등장은 시청자에게 진실과 마주한 아픈 긴장감과 서늘한 여운을 동시에 안겼다. 등신대 훼손의 배경과 동기의 내부 동기, 가족의 절절한 바람이 한데 얽혀 팽팽한 극적 몰입을 더한다.
무엇보다 동기의 입에서 밝혀진 충격적인 심경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물음을 던졌다. 19년간 닫혀 있던 진실의 문을 열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짙어진다. 이윤희 실종의 미완성 퍼즐을 좇아가는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16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등신대 훼손 사건과 동기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긴 세월 얼어붙은 사건의 현실을 보다 가까이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