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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미식이 흐르는 도시 가을”…광주에서 걷고 먹는 여행의 즐거움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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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는 계절이 담긴 풍경이 있다. 요즘 광주를 찾는 이들은 미식과 예술, 여유까지 두루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마음이 움직인다. 예전엔 단순한 여행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걸으며 맛보는 일상이 광주에서의 또다른 행복이 되고 있다.

 

광주는 빛고을이라는 별칭답게, 예술과 미식, 그리고 도시적인 활기로 가득하다. 대표적인 도심 쉼터인 광주공원에선 사계절 내내 여유로운 산책길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향교가 남아있는 산자락과 현충각, 그리고 4·19 의거 희생영령 추모비 등이 모여 역사와 일상이 어우러진다. SNS에서는 공원에서 벚꽃과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도 많다. 실제로 평일 오전에도 도시락을 들고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아이 손을 잡고 걷는 가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광주공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광주공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이런 변화는 지역 명소와 맛집에서도 체감된다. 오전 시간대에는 광주공원과 인근 사직공원을 함께 도는 산책 코스 추천이 인기를 끌고, 북구 일곡동의 브레드세븐은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의 신선한 빵을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따끈한 빵 냄새가 유혹하고, “내 가족처럼 만든다”는 안내문에 방문객들은 신뢰를 보인다. 실제로 현지 커뮤니티에선 “광주 대표 빵집답다”, “매장도 쾌적해 자주 들르게 된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점심엔 운림동의 운림신짬뽕이 중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얼큰하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 그리고 청결한 내부가 재방문을 부른다. “딱 적당히 매워서 좋다”, “자녀와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는 후기처럼,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미식의 즐거움이 이어진다.

 

거리로 나가면 가을 단풍이 물드는 광주패밀리랜드가 기다린다. 놀이기구 24종과 거대한 관람차 ‘빅아이’, 겨울 눈썰매장, 가족 캠핑장이 함께 어우러져 아이와 부모 모두 웃음 짓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차장이 넓고 산책로가 잘 정돈돼 편하다”, “아이들이 놀이기구 타는 사이 벤치에 앉아 가을 하늘을 본다”는 방문객의 목소리는 그저 일상 같지만, 광주만의 계절을 실감하게 한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지역 명소 체험과 로컬 미식이 어우러진 여행이 점점 일상처럼 녹아들고 있다”며 “느긋한 산책과 동네 빵집, 믿을 수 있는 음식이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석했다. 그만큼 한 번쯤 멈춰 걷고, 맛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 소중해진 시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광주 사는데 지금까지 몰랐다”, “이번 주엔 부모님 모시고 걸어봐야겠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정성 가득해서 좋다”는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광주처럼 변해가는 도시에 함께 물들고 있다. 가을이 깊어지는 이 계절, 광주에서의 하루는 어쩌면 누구나 겪고 싶은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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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브레드세븐#광주패밀리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