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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배드 가이즈2·고고다이노”…여름 극장가 심장 뛰는 신작 대격돌→가족의 웃음과 눈물, 선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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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배드 가이즈2·고고다이노”…여름 극장가 심장 뛰는 신작 대격돌→가족의 웃음과 눈물, 선택은 어디로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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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기운이 극장가까지 드리운 가운데, 관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세 편의 신작이 동시에 극장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영화 ‘좀비딸’, ‘배드 가이즈2’, ‘고고다이노 극장판: 게코도마뱀의 꿈’은 서로 다른 색의 이야기와 감정선으로, 가족들의 웃음과 눈물을 두 손에 안길 준비를 마쳤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웹툰을 바탕으로,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고자 일생일대의 결심을 한 아버지 이정환(조정석 분)의 분투를 담았다. 사춘기의 열기를 품은 딸 수아(최유리 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가족은 외딴 바닷가 마을로 향한다. 타인들의 의심과 두려움이 출렁이는 사회 한복판에서, 정환과 그의 어머니 밤순(이정은 분)은 수아의 따뜻한 변화를 기적으로 기록한다. 사육사로서의 지난 삶이 아픈 자식 곁에서 묘한 희망으로 피어나는 장면들이, 팽팽한 긴장과 코믹함이 교차하는 영화 특유의 호흡을 완성한다. 배우 조정석과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빚어내는 가족의 자화상은 예고 없이 깊숙하게 내려앉아 관객의 심장을 두드린다. 12세 이상 관람 등급, 상영 시간은 113분이다.

영화 '좀비딸'
영화 '좀비딸'

반면 ‘배드 가이즈2’는 정의로운 삶을 꿈꾸는 다섯 범죄단이, 새로운 악당 ‘배드 걸즈’의 등장으로 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OTT 플랫폼에서 이슈를 모았던 1편의 유쾌함은 피에르 페리펠 감독의 손을 거치며 더욱 강렬해졌다. 샘 록웰, 아콰피나 등 스타 더빙진이 가세한 목소리 연기는, 날렵한 액션과 독특한 유머가 녹아든 전개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103분간 펼쳐지는 추격전과 반전, 그리고 각기 다른 욕망이 뒤엉킨 군상극이 무더위 속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전체 관람가로 남녀노소를 불러모은다.

 

최연소 관객들의 취향을 정조준한 ‘고고다이노 극장판: 게코도마뱀의 꿈’은 고고다이노 대원들과 게코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그린다. 신비로운 ‘제미니 스톤’을 둘러싼 모험 한복판에는 우주 최강 공룡을 꿈꾸는 귀엽고 엉뚱한 빌런 게코가 자리해, 스크린 위를 유쾌하게 달군다. 74분간 펼쳐지는 따뜻한 우정과 성장의 메시지는 초등아이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된다. 롯데시네마 전국 상영관과 주요 극장에서는 렉스와 핑 무대인사 이벤트까지 예고돼 특별한 순간이 더해진다.

 

국민 영화관람 할인 정책이 처음 적용되는 7월의 문화가 있는 날, 세 편의 신작은 개봉 전부터 새로운 기록을 향한 신호탄을 쏘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예매율 1위는 ‘좀비딸’로, 오후 1시 30분 현재 28만 명이 넘는 관객이 선택의 손길을 더했다. ‘배드 가이즈2’와 ‘고고다이노 극장판’이 연이어 예매 순위에 올랐으나, 각기 다른 장르와 타깃의 차별화 전략이 관객 잡기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여름 방학의 시작과 함께하는 이번 문화가 있는 날 신작들은 다가오는 7월 30일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며, 특색 있는 스토리와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남녀노소 가족 단위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격류를 남길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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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배드가이즈2#고고다이노극장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