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기적의 골”…김현오, 대전하나시티즌 프로 전환→최연소 득점 기록 새로 썼다
17세 소년의 골이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의 역사를 다시 썼다. 김현오가 최연소 득점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프로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유소년 시스템의 결실이라는 의미가 더해지는 순간, 뜨거운 박수가 그라운드를 감쌌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5일 구단 유스 U-18(충남기계공고) 출신 공격수 김현오와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2월 준프로 계약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프로 선수로 거듭난 것이어서 팀과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김현오는 지난 5월 FC안양전에서 17세 7개월 21일의 나이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는 K리그 역대 세 번째 최연소 득점 기록이자,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의 최연소리스트 첫머리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이다. 2021년 대전 U-15팀 입단으로 시작된 성장 여정은 7경기 1골이라는 결실로 연결됐다.
신장 187cm의 김현오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해 멀티 포지션 공격수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 측은 “김현오는 유소년 육성의 상징적 사례”라고 짚으며, 미래 간판 공격수로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현오 역시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매일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브라이턴 윤도영에 이어 대전 유스 출신의 두 번째 준프로→프로 전환 성공사례라는 점 역시 K리그의 유스 시스템이 내일의 스타를 어떻게 길러내는지 보여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모았다. 생애 골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밝힌 17세 공격수의 성장 이야기는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