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흉부정밀검진"…코어라인소프트, 베트남 공략 가속
AI 기반 흉부 영상진단 기술이 베트남 프리미엄 검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GC그룹과 베트남 페니카 그룹의 합작 의료기관에 자사 흉부 정밀검진 플랫폼을 공급하면서다. 베트남 정부가 스마트 병원과 디지털 의료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은 국내 의료 AI 기업의 동남아 시장 확장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폐암 등 흉부 질환 조기 진단 수요 확대와 맞물려 향후 AI 기반 검진 표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3일 베트남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에 자사 AI 흉부 진단 플랫폼 AVIEW LCS Plus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GC&페니카 센터는 GC그룹과 베트남 페니카 그룹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프리미엄 검진센터로, 이달 5일 개원식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GC녹십자 한국 강남·강북센터에 이어 AVIEW LCS Plus의 적용 범위를 베트남 프리미엄 검진 시장으로 확장한 사례다.

AVIEW LCS Plus는 저선량 흉부 CT 한 번의 촬영으로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까지 동시에 분석하는 통합 흉부 AI 진단 솔루션이다. 저선량 CT는 방사선 피폭을 줄이면서도 폐암 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촬영 기법을 뜻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여기에 병변 자동 검출 및 정량화 기술을 결합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놓치기 쉬운 미세 병변까지 찾아 수치로 제시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AVIEW LCS Plus는 3차원 입체 시각화 리포트를 제공해 복잡한 흉부 구조와 병변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진은 병변 크기 변화나 폐기종 진행 정도를 시간축에 따라 추적 관찰할 수 있고, 수검자는 3D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폐 상태와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판독 과정에서의 클릭 수와 소요 시간을 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러한 기능이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고 설명한다.
베트남은 의료장비 수입을 장려하고 예방 중심 의료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국가로,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검진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산층과 고소득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 서비스에서 CT, MRI 등 첨단 영상장비와 AI 보조진단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가 AVIEW LCS Plus를 채택한 것도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GC녹십자아이메드는 베트남의 개방적 의료 환경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현지 프리미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I 검진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스마트 병원과 디지털 의료 전환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AI 플랫폼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VIEW LCS Plus는 병원정보시스템과 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과 연계해 워크플로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런 정책 방향과 맞물린다.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는 이번 도입으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관상동맥 질환 등 주요 흉부 질환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차세대 검진 환경을 구축했다. 센터는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표방하며 병원정보시스템, 검사실정보시스템, 영상저장전송시스템, RFID 기반 동선 관리 등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AVIEW LCS Plus를 결합해 촬영부터 판독, 결과 설명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AI 검진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양송현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대표는 베트남에서도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AI 정밀 검진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며, 이번 협력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하노이 대표 프리미엄 센터인 GC&페니카가 AVIEW LCS Plus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하고 확산시키는 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향후에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I 기반 조기검진 문화를 확산하고, 의료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224억4930만 달러에서 2030년 2082억2590만 달러로 성장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7.5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폐암을 포함한 흉부 질환 분야는 고령화, 흡연율, 대기오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진단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코어라인소프트와 GC&페니카의 협력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AI 흉부 검진 표준을 선점하는 시험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