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폭등에 시총 7,000억 돌파”…후성, 이차전지 기대감 투자 열기
후성의 주가가 9월 15일 장중 19% 넘게 치솟으며 시가총액 7,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 내 중견 화학기업 후성과 관련된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15일 오후 2시 24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후성은 전 거래일 종가 5,600원보다 1,070원(19.11%) 상승한 6,67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당일 시가는 5,7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점이 6,880원까지 치솟는 등 단기 변동성도 확대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총 거래량은 665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429억 7,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코스피 동종업계 평균 등락률 0.9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후성은 최근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및 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과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화학·소재 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후성이 보유한 기술력과 생산능력, 신규 고객사 확대 이슈가 실적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재무지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후성의 총 상장주식수는 1억 723만여 주, 시가총액은 7,143억 원이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은 860만여 주로, 외국인소진율은 8.02%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일부 전략적 제휴설 등이 맞물리며 단기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내 중형주 전반에 걸친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포착된다.
정부 또한 차세대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의 증설·R&D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수출 주도형 생태계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성과 같은 이차전지 소재 강소기업의 실적 변동성,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예기치 않은 소재 수급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전기차·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확대 속에 “코스피 시장 내 소재·화학 중견주 전반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