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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印에 대통령 친서 전달”…추미애·김부겸 특사단, 한영·한인도 협력 강화 행보
정치

“英·印에 대통령 친서 전달”…추미애·김부겸 특사단, 한영·한인도 협력 강화 행보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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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외교 특사단이 영국과 인도를 순차 방문하며,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에 나섰다. 주요 외교 파트너들과의 관계 심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정세 속에서 대통령실 외교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미애 의원이 단장을 맡은 영국 특사단은 17일 런던에서 조나선 파월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캐서린 웨스트 외교부 정무차관, 누스랏 가니 하원 선임부의장 등과 차례로 만나 새 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을 알렸다. 특히 대통령이 서명한 친서를 직접 전달하며 “양국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발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영국 정부와 의회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특사단은 버논 코커 국방부 국무상과 만나 한국전쟁에서 영국의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국방 및 방산 분야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한, 런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헌화식을 진행하면서 “8만 1천여 영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 뉴델리를 찾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단장의 특사단 역시 외교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한 특사단은, 한-인도 관계 강화에 대한 정상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계기로 협력 확대의 의지를 피력했다. 방산·핵심기술 등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분야의 심층 논의도 이뤄졌다.

 

모디 총리는 친서 전달에 사의를 표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조선 분야 등에 대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인도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특사단은 이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등과 정상급 및 고위급 교류, 국방·경제 포괄적 파트너십 확대, CEPA 협상 진전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옴 비를라 하원의장과의 면담도 성사되면서 한-인도 협력 채널이 더욱 다변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향후 영국, 인도와의 고위급 외교 접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협의체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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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김부겸#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