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행진·투런포 쾅”…한화 채은성·폰세, 완벽 합작→kt 제압 7연승 질주
수원에 내린 빗줄기가 갠 후, 후반기를 시작하는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와 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한 점의 유기적 연결이 경기를 지배했고, 장대 같은 침묵 끝에 터진 채은성의 홈런과 폰세의 완벽 호투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압도했다. 7연승을 기록한 한화의 벤치에는 승리의 기운이 가득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수원 원정에서 kt wiz를 5-0으로 꺾으며 완벽한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코디 폰세는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1.8, 탈삼진 169개로 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데뷔 이래 12연승을 내달리며 KBO 역대 4위 기록을 세운 폰세의 투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의 투런포가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5회 좌측 담장을 넘긴 시즌 9호 홈런으로 한화는 승기를 굳혔다. 채은성은 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볼넷 1개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2회 채은성과 이진영의 볼넷, 하주석의 희생 번트, 그리고 kt의 송구 실책이 맞물리며 한화가 선취점을 얻었고, 이어진 스퀴즈 번트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에는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추가 점수가 이어졌다.
kt wiz는 오원석이 5회 4실점으로 흔들렸고, 7회 등판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KBO 데뷔를 알렸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kt는 5위 자리를 겨우 지켰지만, 6위 SSG 랜더스의 추격을 허용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해졌다. 폭우로 경기장 내 예정됐던 워터 페스티벌도 취소돼 아쉬움을 더했다.
서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2-1로 힘겹게 롯데 자이언츠를 눌렀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했으며, 박동원이 16호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했다.
한화 팬들은 7연승과 폰세의 무패 신화를 함께 축하하며, 후반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붉게 물든 응원을 보냈다. 남은 오후, 한화 구단의 뚝심과 선수들의 땀방울은 또 한 번 리그 우승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밤이 깊어질 무렵, 승리의 기록은 한화의 벤치와 팬들을 따듯하게 감쌌다. 이번 경기는 18일 밤, 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