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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세에 낙폭 확대”…DB손해보험, 주가 13만 원대 추락
산업

“매도세에 낙폭 확대”…DB손해보험, 주가 13만 원대 추락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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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맞물려 주가 하락세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이 18일 오전 중 장중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13만 원대까지 내려간 가운데, 종목별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식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일 개장과 동시에 상방 압력을 보이던 주가가 고점을 찍고 빠르게 내려앉으면서 단기적인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11시 24분 기준 DB손해보험 주가는 전일 대비 3.71% 내린 136,25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40,300원에 시작해 한때 142,500원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141,500원)를 소폭 웃돌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며 매물이 급증했다. 저가는 135,900원으로 집계됐고, 거래량은 71,558주, 거래대금은 98억 원에 육박해 전일 대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금융주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잇따라 확산하는 양상이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DB손해보험의 주가 하락 배경에는 최근 시장 금리 변동, 경기 둔화 신호 및 업종 내 수익성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주 특성상 거시경제 변수와 금리 조정, 보험영업 수지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각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기관·외국인 매도세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형 손해보험사의 경우 시장 점유율 및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 비교적 견조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단기 주가 흐름은 높은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주요 증권사들은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되며 투자자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와 관계 당국도 보험사 안전판 강화와 금융산업 리스크 점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및 금감원 등은 “최근 시장 상황과 보험업권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업계 전반의 수익성과 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험주 전반이 단기 조정을 겪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은 실적 변동성,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높은 주가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선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조정된 측면과 함께, 금리·경기 변수에 따른 추가 변동성도 병존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경기, 시장 유동성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향후 보험업계 투자심리와 시장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투자 환경 변화에 산업과 시장, 투자자 각자의 대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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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주가#거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