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호 태풍 스팟, 일본 남쪽 해역 여정 끝”…열대저압부 약화→지진 잦은 일본 ‘불안감 지속’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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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태풍 스팟이 오랜 항해를 마치고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조용히 소멸을 앞두고 있다. 24일 오후 10시 기준, 태풍 스팟은 도쿄 남쪽 약 570킬로미터 해역에 머물렀으며, 25일 오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채 일본 남쪽 390킬로미터 부근을 지난 것으로 파악된다. 태풍의 생명 주기가 끝나감을 알리며, 기상청은 오늘 중 추가 변동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 속보가 이어지는 와중, 일본 열도는 올해만 15차례 이상의 크고 작은 지진을 경험했다. 올해 1월 7일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6.0의 첫 지진이 감지된 이후, 미야자키, 도치기, 오키나와, 나가노, 홋카이도 등 각지에서 규모 5.0이 넘는 진동이 빈번하게 기록됐다. 일본은 현재도 지진의 반복과 태풍의 위협 속에서 범국가적인 재난대응 체계 점검에 나서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홋카이도와 가고시마현 해역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지진은 현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남겼다. 잦은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는 일상 생활뿐 아니라 사회 인프라 전반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여름 여느 때보다 자연재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태풍 스팟의 소멸로 당장 큰 피해는 예상되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일본 열도의 태풍 이동 경로와 지진 발생 패턴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재난위기 상황에서의 신속한 정보 공유, 시민 주의,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이 날씨 변화 속 안전의 열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점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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