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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하사폭언·가혹행위 정황”…육군, 총기 사망사고 경찰 이첩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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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내 괴롭힘 정황과 함께 강원 철원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하사가 숨진 총기 사망사고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육군은 사망자의 선임 간부들이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정황을 확인,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육군수사단은 9월 16일 “강원 철원군 소재 모 부대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선임 간부들이 고인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고,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강원경찰청에 인지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수사기관인 경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육군수사단은 “고인의 GP 투입 경위와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해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내 부조리 근절을 둘러싼 논란도 격화되고 있다. 최근 군 내에서는 총기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우려가 커졌다. GP 하사 사망사고 외에도 2일에는 대구 수성못 산책로에서 육군 대위가, 13일에는 인천 대청도 해병부대 병장이 각각 사망하는 등 사건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도 군 인권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 요구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잇따른 사망사고를 계기로 전군을 대상으로 한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GP 하사 총기 사망사고를 두고 군과 경찰, 관계 당국 모두의 엄정한 진상 규명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추가 사고 방지와 함께, 군 내 인권 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 조치 마련을 약속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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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기사망사고#gp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