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기술주 반등에 서학개미 투자심리 회복
7월 17일(미 동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장초반부터 세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출발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 이어졌던 시장 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회복 흐름이 두드러지며 투자자 관심이 다시 커지는 국면이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실적 기대와 변동성 완화 흐름이 맞물리며 위험 자산 선호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시즌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추가로 변화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 56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9포인트(0.26%) 오른 6,279.6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0.86포인트(0.39%) 상승한 20,811.3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2.71포인트(0.46%) 오른 44,457.49를 각각 나타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도 72.28포인트(0.32%) 상승해 22,980.24로 집계됐다. 시장 위험 신호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05% 하락한 16.98로, 투자심리 진정이 확인됐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 역시 2,246.25로 0.87%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7/1752761192139_954338614.webp)
서학개미 자금이 몰린 주요 기술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장초반 0.06% 오른 321.87달러(한화 약 44만 8,622원), 엔비디아는 0.96% 상승한 173.02달러(24만 1,155원)에 거래됐고, 팔란티어 테크도 0.78% 오른 152.08달러(21만 1,969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도 각각 0.9%, 0.96%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애플(-0.04%)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0.19%),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0.08%), 알파벳 A(-0.96%) 등 일부 기업은 소폭 약세를 기록하며 종목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위는 테슬라(28조 6,741억 원)였으나, 전일 대비 5,791억 원이 줄었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8,002억 원 증가한 20조 3,550억 원으로 2위 자리를 지켰고, 팔란티어 테크(7조 1,938억 원), 애플(5조 8,778억 원), 마이크로소프트(4조 8,048억 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4조 5,150억 원) 등도 뒤를 이었다. 브로드컴(2조 8,293억 원)과 누스케일 파워(1조 2,875억 원) 등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도 높은 상승률이 확인됐다. 특히 누스케일 파워는 5.66% 급등, 브로드컴은 0.99% 상승하며 투자자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7월 15일 기준 상위 50종목에 대한 서학개미 보관금액 총액은 136조 3,512억 원으로 전일 대비 2,237억 원 늘어났다. 6월 26일 132.3조 원에서 7월 1일 129.2조 원까지 감소한 이후, 미국 기술주 실적 기대감과 맞물려 7월 15일 136.4조 원으로 반등세가 이어졌다. 증시 강세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가 점차 살아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3.8원으로 6.8원 상승해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환율 상승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환차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주 실적 기대감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연준 통화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방향성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랠리 이후에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7월 하반기 본격화될 미국 주요 기업 실적과 FOMC 등 정책 이벤트가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