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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틸 전율·사이클링히트 질주”…박찬호·양의지, 9월 KBO 명장면→팬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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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틸 전율·사이클링히트 질주”…박찬호·양의지, 9월 KBO 명장면→팬투표로 결정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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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순간에 숨을 고르는 관중석, 박찬호의 대담한 홈스틸과 양의지의 과감한 질주는 9월 야구장을 달궜다. 입술을 깨물며 전력을 다했던 이원석, 묵직한 눈빛으로 세리머니를 남긴 김광현까지. 팬들의 기억을 강타한 장면들이 한 달의 놀라운 장관을 완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KIA 타이거즈 박찬호, 두산 베어스 양의지, 한화 이글스 이원석, SSG 랜더스 김광현을 월간 CGV 씬-스틸러상 9월의 주인공 후보로 발표했다. 후보 이름만큼이나 굵직한 장면들이 쏟아진 9월은 야구의 숨결마저 진하게 전해졌다.

“홈스틸·사이클링히트 질주”…박찬호·양의지, 9월 KBO 씬-스틸러상 후보 선정 / 연합뉴스
“홈스틸·사이클링히트 질주”…박찬호·양의지, 9월 KBO 씬-스틸러상 후보 선정 / 연합뉴스

박찬호는 6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포수의 허점을 치고 과감하게 홈을 파고든 끝에 짜릿한 홈스틸을 시도했다. 바로 이 대담한 플레이는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고, 구장의 온도마저 바꿔놓았다. 양의지는 4일 NC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하기 위해 내야를 전력질주했다. 3루까지 빠르게 내달린 그의 의지는 기록을 뛰어넘는 뜨거운 응원으로 돌아왔다.

 

이원석은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진 타구를 점프로 잡아내며 수비의 미학을 선보였다. 한편, 김광현은 7일 LG 트윈스전에서 자신의 프로야구 통산 2천 번째 탈삼진을 기록하고,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거나 팬의 심장을 뛰게 한 순간들이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상의 수상자는 모두 팬 투표로만 결정되며, 팬들의 직접적인 선택이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수상 선수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과 멀티플렉스 패키지가 함께 주어진다.

 

경기장에 울린 함성, 박수, 그리고 놀라움이 가을로 향하는 야구장에 새로운 의미를 남기고 있다. 씬-스틸러상의 주인공은 팬들과 함께 만드는 이야기로, 매서운 가을바람과 함께 그 기억에 남을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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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양의지#씬스틸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