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칩, 장중 7%대 급등”…코스닥 시장 속 단독 강세
코칩이 9월 15일 장중 주가가 7%대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해, 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한 코스닥 시장에서 코칩이 단독 강세 흐름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2시 26분 기준 네이버페이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코칩 주가는 전장 대비 1,220원(7.31%) 오른 17,92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16,440원에서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한때 15,880원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매수세가 집중돼 19,720원까지 고점을 끌어올린 후 17,900원대에서 거래됐다. 이 과정에서 누적 거래량은 7,889,554주, 거래대금은 1,451억 5,400만 원으로 동종 종목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칩의 이 같은 단기 급등은 코스닥 내 유사 업종 등락률이 -0.23%로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시장 전반에 소극적 투자심리가 퍼지는 가운데, 코칩은 오히려 강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날 코칩 시가총액은 1,525억 원으로 전체 582위, 주가수익비율(PER)은 51.79배 수준을 보였다. 전체 상장주식수 8,503,46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는 34,595주(0.41%)로 외국인 투자 비중은 낮다.
코칩의 주가 강세에는 뚜렷한 재료 노출보다는 단기 투자 수요 결집과 수급 쏠림현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 업종 다수 종목이 약세로 전환한 상황에서 시장 내 대기자금이 일부 종목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특성상 종목별 변동성이 커 단기 시세 분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일부 개별 종목에 투자 심리가 쏠리는 ‘스팟 장세’가 자주 나타난다”며, “코칩이 뚜렷한 실적 변화 없이도 투자자 관심을 끄는 배경”이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유의 경보를 내놓으면서도, 종목별 수급 쏠림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기본적인 유통질서 점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스마트개인투자자와 알고리즘 매매가 결합하는 최근 시장 구조 변화 역시 단기 급등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장세가 장기 지속될 경우 종목별 변동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개별 종목·수급 주도형 장세의 장기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주체 흐름과 시장 모멘텀 간 괴리를 어떻게 좁힐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