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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망·폭발 사고 잇따라”…안규백, 전군 특별 부대정밀진단 지시
정치

“군 사망·폭발 사고 잇따라”…안규백, 전군 특별 부대정밀진단 지시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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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에서 사망과 폭발 사고가 잇따르며 국방부가 전군을 대상으로 한 특별 부대정밀진단에 착수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진행되는 이번 조치는 병영 전반의 사고 예방 및 안전실태를 재점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국방부는 9월 15일, 최근 군에서 발생한 사망 및 폭발 사고와 관련해 16일부터 말일까지 전군을 대상으로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대 단위부터 모든 제대에 이르기까지, 각 군과 국직부대 소속의 모든 군인과 군무원들이 진단 대상이다. 병영 생활, 교육 훈련, 작전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자 총기, 탄약(폭발물) 관리뿐 아니라 장비·물자·시설물의 안전, 응급의료 대응과 정신건강 관리 체계까지 폭넓게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진단은 장관 지시로 실시되는 것”이라며 “면밀히 살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잘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시대에 맞지 않게 관행적으로 시행되는 사항이 확인되면 문제를 파악해 신속히 조치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3주 사이 군 내부에서는 총기 사망, 폭발 사고 등 다양한 사고가 잇달았다. 지난달 23일 강원도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육군 하사가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데 이어, 2일에는 대구 수성못 산책로 인근에서 육군 대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에는 인천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병장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사고 유형도 다양했다. 10일 파주 육군 포병부대에서는 훈련 중 폭발효과묘사탄이 터지면서 장병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같은 날 제주도 공군부대 예비군 훈련에서는 연습용 지뢰 뇌관이 폭발해 7명이 다쳤다. 각 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군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방부의 대응 속도와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각종 군내 안전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이번 진단으로 현장의 안전 실태와 관리체계 전반의 문제점이 드러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습적인 관리 부실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처방이 병행되지 않으면 '땜질식' 대책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군은 이번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반복적 사고 근절과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는 향후 장병 안전관리 강화와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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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국방부#부대정밀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