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략동맹으로 단계적 북 비핵화”…김영배, 한반도 평화·실용외교 전략 강조
한반도 평화체제와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정전협정 72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미래지향적 한미전략동맹과 단계적 북 비핵화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구상”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연방의회에서 열린 행사 기조연설에서 “한미가 미래지향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바탕으로 포괄적·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의 핵심 키워드는 회복, 성장, 실용”이라며 “남북 평화와 공존이야말로 한반도 안정을 위한 가장 실용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의원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하며, 이를 위해 주한미군 유지와 전략적 경제협력, 조선업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 강화,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리스크 관리,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등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다섯 가지 노선을 소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로 살해 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며 “두 정상은 특별한 인연을 공유하고 있기에 한미동맹 중심의 한반도 평화 비전을 실현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 의원은 “해당 법안이야말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 법안’은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은 “셔먼 의원이 누구보다 먼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전쟁 위기를 예산과 법, 정책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한반도 안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셔먼 의원 역시 “남북·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특히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협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미동맹의 재조명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국회와 정부, 그리고 미국 의회가 실용외교와 초당적 협력으로 한반도 정세 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