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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데뷔쇼”…가라비토, 한화전 5이닝 1안타→삼성 새 외인 강렬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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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데뷔쇼”…가라비토, 한화전 5이닝 1안타→삼성 새 외인 강렬 데뷔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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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찾아온 기회 앞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26일 대구의 열기 속, 삼성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기대와 긴장의 교차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이라는 상징성만큼이나, 그는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는 무실점 투구로 구단과 팬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라비토는 이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1회초 이진영과 루이스 리베라토를 연이어 잡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2회 중전안타 한 개를 허용했으나 김태연을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이후 한화 타선을 매 이닝 삼자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무실점 데뷔쇼”…가라비토, 한화전 5이닝 1안타→삼성 새 외인 합격점 / 연합뉴스
“무실점 데뷔쇼”…가라비토, 한화전 5이닝 1안타→삼성 새 외인 합격점 / 연합뉴스

특히 최고 시속 15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스위퍼를 섞은 다양하고 공격적인 구종 운영이 두드러졌다. 이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쌓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투영된 장면이었다. 데니 레예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기용된 가라비토는 데뷔전에서 62개의 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삼성 벤치는 첫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해 5회까지만 마운드를 맡기고, 6회초에는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가라비토의 첫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받았다.

 

경기 흐름을 바꾼 순간도 분명했다. 4회말, 강민호가 한화 선발 문동주의 빠른 공을 밀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이 삼성에 결정적인 리드를 안긴 셈이다. 관중들은 가라비토의 강속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찍을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특히 1회 연속 삼진 장면에서는 대구라이온즈파크 전체가 일제히 박수를 쏟아부었다.

 

경기 종료 후 가라비토는 “한국 첫 경기가 정말 특별했다. 동료들과 팬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가라비토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삼성은 오랜만에 느껴지는 상승 흐름에 팬들도 기대를 보였다.

 

삼성라이온즈는 이 기세로 주말 3연전에서 키움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가라비토가 보여준 첫인상과 강민호의 결승포가 남긴 여운 위로, 새 외국인 투수가 안겨줄 또 다른 희망이 대구를 물들일지 기대가 모인다. 이번 경기는 6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졌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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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비토#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