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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불, 로봇이 잡는다”…케이엔알시스템, 자동 화재진압시스템 특허→스마트 안전기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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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불, 로봇이 잡는다”…케이엔알시스템, 자동 화재진압시스템 특허→스마트 안전기술 부상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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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대응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전기차 화재를 자동 감지하고 초기 진압까지 담당하는 ‘전기차용 화재진압시스템’을 개발,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차세대 주차장 인프라의 화재안전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시스템은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면 천장 센서가 이를 즉시 감지해 방염커튼을 차량 전체에 펼치고, 동시에 바닥의 내장 수조가 상승해 차량 하부를 수분으로 차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강한 수압의 물 분사가 후속 화재 진압을 뒷받침하며, 발생하는 유해 연기는 자동 환기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빠르게 배출된다. 스프링클러 등 기존 소방방식 대비 신속성 및 화재 확산 차단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화재 초동 대응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해 인력 개입 없이 로봇운용 개념을 접목한 점이 차별점이다. 센서가 화재 여부를 실시간 판단해 동작 순서를 결정하고, 모든 기계장치는 미리 설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무인 작동된다. 기술 개발사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주차장 환경에서 감지→자동차단→즉각환기까지 일괄 처리하는 스마트 화재진압은 주차장뿐 아니라 물류창고, 대형빌딩 등 고위험 산업시설로 확장 적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주차장 내 배터리 발화사고도 꾸준히 증가하며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염커튼과 수조 기술을 통합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 요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주차장 전용 스마트 소방설비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고, 일본 역시 도심형 다층 주차장 화재 대응 로봇 연구가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이번 케이엔알시스템의 솔루션이 최근 특허 등록에 성공하면서, 향후 소방청·지자체의 안전기준 신설이나 스마트시티 주차장 적용 논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지하 주차장이나 전기차 집적도가 높은 난이도 현장에서 시스템 상용화 여부가 향후 스마트 인프라 안전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 기술이 실제 현장에 도입돼 전기차 화재 사고의 실질적 피해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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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전기차용화재진압시스템#로봇안전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