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정신적 고통 주장”…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의혹’ CEO, 법적 대응 예고
현지시각 16일, 미국(Massachusetts, USA)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Coldplay)의 대형 콘서트장에서 스킨십 장면이 전광판에 노출된 후, 당사자로 지목된 IT업계 앤디 바이런(Andy Byerrum) 전 아스트로노머(Astronomer) CEO가 밴드 콜드플레이와 행사 주최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전광판에 비친 장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며, 두 사람의 불륜 의혹 및 CEO직 사임까지 파문이 번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바이런 전 CEO와 크리스틴 캐벗(Christine Cabot) CPO가 포옹하는 모습이 담겼고, 캐벗이 당황한 채 얼굴을 가리며 주저앉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인물은 모두 기혼자로 알려졌다. 장면이 공개된 이후 소속사 내부에서는 곧바로 혼란이 일었고, 바이런은 사흘 만에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캐벗 역시 휴직에 들어갔다. 바이런 배우자도 SNS 계정 명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됐다.

앤디 바이런 측은 “공개적인 모욕에 동의한 적 없다”며 사생활 침해와 정신적 고통에 대해 콜드플레이와 주최 측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가십 칼럼니스트 로버트 슈터는 “공연장 전광판 운영과 관련한 콘서트 주최자의 책임이 논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안은 아스트로노머가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인 기네스 펠트로(Gwyneth Paltrow)를 홍보 모델이자 임시 대변인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도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회사는 현지시각 26일 공식 SNS를 통해 펠트로 기용 사실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마케팅이 스캔들 대응의 우회책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해외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온라인 프라이버시와 사생활 노출 문제, 그리고 IT업계 경영진의 책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콘서트장의 ‘키스캠’이 세계적 경영 스캔들로 번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중행사에서의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규범이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소송이 엔터테인먼트와 기업 홍보 관행에 미칠 파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이번 법적 절차가 사생활 보호와 대중행사 운영 사이의 기준을 새로이 제시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