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이다”…최민식 ‘카지노’, 총성의 전조→분노와 권력의 밤 미궁 속으로
화려함과 절박함이 교차하는 필리핀의 밤, 최민식이 자리한 도박판 위로 권력과 진실이 숨 가쁘게 휘몰아쳤다. ‘카지노’에서 최민식이 연기하는 차무식의 차가운 눈빛은 한 마디, “살인 사건이다”를 내뱉을 때 새로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거침 없이 민석준 회장의 신임 아래 현지 정치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차무식은 볼튼 카지노의 심연, 그 깊숙한 곳에 그만의 색으로 다시 선다.
그러나 빛 아래에는 언제나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은 권력의 민낯을 드러냈고, 차무식은 “내가 누군지 알지?”라는 단호한 선언으로 생존의 패를 쥐었다. 도피와 복수, 그리고 위기 한가운데에서 그는 이 판을 또 다른 기회로 바꿔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의 몸짓 하나, 눈빛 하나가 카지노에 모인 모든 이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순간이 거듭됐다.

반면, 손석구가 연기하는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사망 사건의 뒤편, 숨겨진 실체를 좇는다. 마크 CIDG 수사관의 “미스터 차, 뭔가 다 알고 온 것 같았어. 정말 조심해야 돼”라는 조언을 등에 업은 채, 오승훈은 끝내 차무식의 주변을 집요하게 맴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은 “필리핀에서 나를 이길 수 있겠어요? 절대 못 이겨”라는 차무식의 선전포고에서 긴장감을 더했다.
예고 영상의 마지막, 오승훈 앞에 들이닥친 총구와 차무식의 냉랭한 목소리는 이번 회차의 중심을 장식했다. “이제 알겠지? 네가 나한테 안 되는 이유”라는 나레이션이 흐를 즈음, 마치 도박판 위 모든 칩이 다시 섞이고 선택의 순간이 도래했음을 알렸다. 카지노 곳곳에 일렁이는 욕망과 진실,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이 오늘 밤을 완전히 뒤흔든다.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카지노’는 승부사의 피와 심장을 쥔 차무식, 그리고 그의 그늘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오승훈의 극과 극 대결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금·토 밤 10시마다 펼쳐지는 이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는 3회를 기점으로 단순한 도박판을 넘어 인간 본능과 권력의 진실을 조명한다. 오늘 밤 10시 MBC에서 방송될 ‘카지노’ 3회가 두 남자의 운명을 어떻게 뒤바꿀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