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평온함에 숨은 섬뜩함”…굿보이 민주영 그 한마디→진짜 악에 온몸이 떨렸다

말없이 마주한 오정세의 눈빛, 침묵 뒤 한마디가 그저 평범한 듯하면서도 가슴 한켠을 쓸고 지나간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민주영이라는 인물을 맡은 오정세는 익숙한 일상의 얼굴에 무겁고 깊은 어둠을 밀어넣었다. 굿벤져스를 자극하며 강력 특수팀의 균열을 일으키고, 평온함 뒤에 숨은 냉기 같은 불안의 진동은 시청자들의 심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굿보이’에서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은 인성시를 장악한 악인, 가장 평범한 얼굴의 괴물이라는 강렬한 상징을 거머쥔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미소 속 스산함, 나긋한 목소리에 깃든 살의가 한 장면마다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오정세만의 치밀한 디테일과 감정선은 “괴물은 어디까지 괴물일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 의문을 시청자에게 조용히 내던진다.

유튜브 프레인TPC 공식 채널에 올라온 ‘The actors(디액터스)’ 인터뷰에서 오정세는 ‘굿보이’ 출연과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착하게 살고 싶은 이들의 정의구현, 각기 다른 인물들의 입체적 매력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며, 민주영에 깊이를 주기 위해 스스로에게 여러 번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에 봐왔던 뻔뻔한 강자들의 태도를 민주영에 녹여내고,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사처럼 무표정 뒤에 감춰진 내면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오정세는 자신이 연기하는 빌런이 굿벤져스 특수팀의 열정을 더욱 끌어올리는 자극제이길 바랐다고 말한다. 민주영의 손끝이 닿는 곳마다 어둠이 번지고, 점진적으로 드러나는 실체는 마치 양파껍질을 벗기듯 천천히, 그러나 냉정하게 그려진다. 이 과정 자체가, 세상에 만연한 악과 평범함의 경계는 어디쯤인지를 시청자에게 묻고 있었다.

무엇보다 오정세는 “내가 생각하는 괴물은 어떤 괴물일까”라는 질문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단순한 선악의 대립이 아닌, 각자가 자신의 윤리와 정의에 대해 사유하는 계기를 주는 것이 작품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배우가 캐릭터에 녹인 고민과 결이 고스란히 화면 위로 스며든다.  

‘굿보이’는 매회 시청률 상승과 함께,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선을 논의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정세는 민주영을 통해 인간의 두 얼굴과 내면의 어둠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진짜 악의 얼굴이란 무엇인가, 그 두근거리는 질문을 남기며, 유튜브 프레인TPC 채널에서 오정세의 인터뷰와 목소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성 강한 인물들과 촘촘하게 쌓여가는 내러티브,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기로 완성된 민주영의 서사는 이번 주말에도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계속해서 시청자 곁을 두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