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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가을밤 그림자에 기대 선 고요”…방탄소년단 슈가, 감성의 끝→팬심 요동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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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가을밤 그림자에 기대 선 고요”…방탄소년단 슈가, 감성의 끝→팬심 요동친 이유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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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밤공기가 벽에 머무를 때, 방탄소년단 슈가는 조명이 드리운 그림자 앞에 멈춰 섰다. 번잡한 일상과 소음이 잠시 사라지고, 실루엣만이 고요히 벽 위를 지배하던 순간이었다. 거친 콘크리트 벽을 배경 삼아 서있던 슈가의 어깨는 부드럽게 기울어졌고, 낮은 고개와 정지된 소매 끝은 정적과 함께 내면을 조용히 드러냈다.

 

공구와 상자가 흩어진 공간마저 온전히 슈가의 그림자를 감싸 안아, 어지러움 속 고독을 더욱 선명하게 했다. 슈가는 아무런 글귀 대신 깊은 침묵으로 자신의 시간을 기록했다. 침묵에서 비롯된 내면의 사유는 팬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고,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순간의 감성이 진하게 스며들었다.

방탄소년단 슈가 인스타그램
방탄소년단 슈가 인스타그램

팬들은 사진이 품은 여운에 뜨거운 감성을 드러냈다. “그림자마저 분위기 있다”, “고요한 밤에 어울리는 감성”, “이 순간을 나눠줘서 고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고, 변화한 모습에 대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일상에서 머문 그림자 속에서 슈가는 또 한 번 팬들과 미묘한 감정선을 나눴다.

 

밝고 경쾌하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이번에는 빛과 어둠에 기대 선 모습만으로 가을밤의 아련한 아름다움을 전한 슈가. 감성과 고독, 침묵이 공존한 한 장의 사진이 남긴 잔상에 팬들은 오래도록 머물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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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방탄소년단#가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