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사랑은에 묻힌 조영수의 기억”…하모니의 실루엣→가을밤 울린 리메이크의 여운
가을의 기운이 노래에 스며들 듯, V.O.S의 세 멤버가 모여 ‘사랑은’을 부르자 익숙한 풍경이 전혀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어났다. 2000년대 더 네임의 대표곡이었던 ‘사랑은’이 V.O.S의 풍성한 하모니와 성숙한 정서로 재해석돼, 한층 따스한 무드와 함께 돌아온 것이다. 담백하면서도 섬세하게 이어진 이들의 목소리는 곡에 담긴 지난 감정을 새로운 서사로 이끌었다.
V.O.S는 이전까지도 ‘큰일이다’, ‘눈을 보고 말해요’, ‘Beautiful Life’처럼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감미로운 보컬 밸런스를 보여주며, 듣는 이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전해온 첫 번째 아티스트였다. 이번 리메이크 곡 ‘사랑은’에서도 원곡의 애틋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세 멤버가 티저 클립에서 선보인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라이브는 오래된 추억의 접점을 조심스레 더듬어, 노래에 담긴 이야기의 결을 한층 진하게 드러냈다.

조영수가 직접 기획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명곡의 가치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특별한 실험이었다. 앞서 양요섭, 케이시, 펀치 등이 참여해 각기 다른 목소리로 곡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음악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감성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조영수는 곡마다 자신만의 서사를 얹으며 아티스트와 청자 사이에 새로운 기억을 심는다.
V.O.S가 이번에 합류하며 프로젝트의 무드는 한층 더 깊어졌다. 익숙함 속에서 신선함을 발견하게 하는 이들의 호소력, 그리고 원곡 멜로디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세련된 정서는 ‘사랑은’이 또 하나의 추억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한층 넓어진 리메이크 스펙트럼 안에서 V.O.S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음악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한편, V.O.S가 재해석한 ‘사랑은’은 29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조영수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새로운 변화에 음악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