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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내각, 민주당 논공행상 우려”→송언석, 노동·외교 인선 비판 속 파장
정치

“이재명 정부 내각, 민주당 논공행상 우려”→송언석, 노동·외교 인선 비판 속 파장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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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직 인선 발표에 정치권의 긴장을 더했다. 그가 내각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같은 느낌’이라며, 국민적 우려와 비판의 엄한 시선을 드러낸 것이다. 노동, 외교, 통일 라인 모두를 겨냥한 송 원내대표의 발언은 각 부문별 인선이 능력과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각하며, 향후 정국의 주목도를 한껏 높였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민노총 출신 인물을 두고,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이라 단언했다. 과거에 없던 유례의 인사라는 점을 꺼내 들며, 노동계의 목소리가 정책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집권 세력과 이해관계자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는 현장의 불안도 반영했다.

“이재명 정부 내각, 민주당 논공행상 우려”→송언석, 노동·외교 인선 비판 속 파장
“이재명 정부 내각, 민주당 논공행상 우려”→송언석, 노동·외교 인선 비판 속 파장

외교·통일 분야 인선을 두고는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는 다소 냉혹한 평가도 내렸다. 그는 노무현, 문재인 정부 시절 등장했던 ‘탈미친중’ 노선의 그림자가 이재명 정부 아래 되살아날 가능성을 묘사했다. 이는 현재 한미, 한중 등 주요국과 외교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국민과 국익의 불안감도 덩달아 증폭시키는 목소리로 들린다.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양곡법에 대한 송미령 장관의 모호한 입장을 “매우 비겁한 태도”로 표현했다. 그는 장관이 과거 대통령에게 재의 요구를 건의했던 법안들에 대해 한발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명확히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목은 국회와 내각 구성원이 국민과의 약속, 정책의 일관성 문제에 얼마나 민감하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되묻는 대목이었다.

 

이번 인선과 더불어 논의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재정 살포형’ 추경으로 인한 물가 부담을 경계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선제적이고 강력한 물가 관리, 실물경제 충격 최소화를 강조하며, 정부와 경제 당국의 책임 있는 행보를 촉구했다. 더불어 “이재명식 포퓰리즘 재정 운영”의 부작용에 국민적 고통이 가중될까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경안의 실효성과 재정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내각 인선이 정치지형에 미친 파장, 여야의 첨예한 대립 구도 속 국민적 관심도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향후 후속 청문회 및 추경 논의, 내각 정책 방향성에 대한 본격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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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이재명정부#노동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