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제주도 시간당 50mm 폭우”…강풍과 번개, 수도권 30도 무더위→침수·안전사고 우려
6월 13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12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수도권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서서히 여름의 끝자락이 다가오는 날씨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기상은 중국 상하이 근처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에 기인하며, 전국적으로 흐림과 비, 그리고 곳곳에 무더위와 안전사고 위험까지 더해졌다.
오늘 낮부터 전남권과 경남권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전북과 제주도, 오후에는 충남권과 경북남부, 밤부터는 수도권과 충북, 경북북부에 걸친 순차적인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와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밀리미터에서 많게는 50밀리미터에 달하는 집중호우와 함께 돌풍, 천둥,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남남해안과 경남남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120밀리미터를 넘어서는 물폭탄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의 날씨] 전국 흐리고 남부·제주 최대 120mm 비…수도권 낮 최고 30도 예상 / 기상청](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3/1749756171188_381983076.webp)
수도권에서는 오늘 밤부터 5밀리미터에서 40밀리미터, 서울과 인천·경기북부·서해5도에는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도와 충청권 일부, 전라권, 경상권,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제주도 역시 5밀리미터에서 최대 250밀리미터까지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비구름대는 내일 새벽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지만, 밤에는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0도 내외다. 모레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글피에도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다 대부분 오전 중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나, 제주도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역시 커졌다. 오늘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킬로미터 이상, 제주도 산지는 90킬로미터를 넘는 강풍까지 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강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해상에서는 파고가 1.5미터에서 4미터에 이르고, 시속 60킬로미터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풍랑특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조와 겹치는 시기에는 해수면이 한층 높아져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야외활동 시 계곡, 하천변, 지하차도 등 저지대와 급류 구간 접근은 삼가고, 강풍 및 낙뢰로 인한 시설물 피해 방지도 필요하다. 해상 활동자와 교통, 농작물 관리에 힘써야 하며,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받고 있다. 식중독 예방과 수분섭취, 충분한 휴식 공간 확보 등 건강관리에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복되는 비와 더위, 그리고 잦은 번개와 강풍이 일상에 긴장을 불러오는 가운데, 안전 수칙 점검과 기상정보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