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추모 물결, 김재중 진심 담긴 헌사→15년째 식지 않는 그리움”
영원한 별 박용하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은 올해도 처연하게 빛났다. 배우 박용하는 1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변함없는 그리움을 머금고 팬들과 동료들의 가슴에 살아 있다. 그의 절친 김재중은 매해처럼 박용하를 추억하는 모습으로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따스한 정서를 일깨웠다.
박용하는 1994년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을 비롯해 드라마 ‘겨울연가’, ‘러빙유’, ‘온에어’ 등에 출연하며 깊은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로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무대를 넓혔다. 2010년에 예정됐던 일본 투어는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박용하는 짧은 삶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생전 절친이었던 소지섭이 장례를 책임지고 떠나는 길을 지켜준 이야기, 그리고 김재중의 조용한 헌사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할 우정과 사랑의 한 장면이 됐다. 김재중은 올해도 변함없이 납골당을 찾아 사진을 남겼고, “형 오늘 날씨 정말 죽인다”며 담담한 속내를 글로 남겼다. 지난해 비 내리던 ‘14주기’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히 털어놓았고, 한 해를 보내며 지쳐가는 자신에게 박용하가 위안을 준다는 속마음도 전했다.
올해 김재중은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됐다는 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시간이 흘러도 박용하가 많은 이의 마음에 여전히 뜨겁게 남아 있음을 고백했다. 또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형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다”고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박용하의 묘소에는 해마다 팬들과 지인들이 찾아와 추모의 흔적을 남기며 끝나지 않은 사랑을 부드럽게 이어가고 있다.
김재중의 이 진심 어린 추모와 팬들의 정성은 박용하가 남긴 발자취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처음 그날처럼’의 목소리로 기억되는 박용하, 그리고 그와 함께한 동료들의 위로와 약속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