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DEADLINE 첫 무대”…월드 투어 2시간 감동 폭발→솔로·신곡 베일 벗다
찬란한 여름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선 그룹 블랙핑크가 빚어낸 새로운 시작이 솟구쳤다. 새 월드 투어 ‘DEADLINE’은 오랜 기다림 끝에 환호로 가득 찬 공간에서 2시간 동안 숨 쉴 틈 없는 무대와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멤버 저마다의 진심을 품은 솔로 스테이지로 어떤 젊은 감성도 흔들며 열렸다. 팬들의 떨림이 파도처럼 번지던 그 시간, 누군가는 추억보다 더 큰 희망으로 블랙핑크의 음악과 함께했다.
이날 무대는 ‘Kill This Love’의 짙은 비트로 포문을 열었다. 관객들의 열기는 곧 ‘Pink Venom’, ‘하우유라이크댓’, ‘불장난’ 같은 히트곡 릴레이로 정점을 찍었다. 멤버 지수는 “오늘 둘째 날이니까 더 잘 놀 수 있죠?”라며 객석과 따뜻하게 호흡했다. 이어 정규 2집 ‘BORN PINK’의타이틀 곡 ‘Shut Down’이 장내를 가득 울렸다. 솔로 무대에선 지수가 차갑고 우아한 매력으로 ‘earthquake’와 ‘Your Love’를 부르며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리사는 ‘Rockstar’와 ‘New Woman’으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다시 집합한 멤버들은 ‘Pretty Savage’, ‘Don't Know What To Do’, ‘휘파람’, ‘STAY’, ‘Lovesick Girls’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움을 펼쳤다. 제니의 ‘Mantra’, ‘with the IE (way up)’, 코첼라 무대를 장식했던 ‘like JENNIE’가 이어졌고 로제의 무대는 전혀 다른 온기로 채워졌다. 그는 신곡 ‘3AM’의 배경을 곡을 집필하던 빡센 하루와 ‘내 집이 돼줬으면 하는 마음’에 빗대어 고백했다. “이 곡이 저에게 위로가 된 것처럼, 여러분께도 위로였으면 한다”는 로제의 말은 객석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로제는 이어 ‘toxic till the end’, ‘APT.’로 솔로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은 멤버 각자의 독특한 빛으로 더욱 채워졌다. 긴장감과 환희가 교차하던 마지막,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JUMP)’가 생애 처음 무대 위에 올랐다. 팬들은 밝고 힘 있는 신곡의 리듬에 이끌려 자리에서 일어나 ‘붐바야’, ‘뚜두뚜두 (DDU-DU DDU-DU)’, ‘마지막처럼’, ‘Forever Young’까지 멤버들과 함께 숨 가쁜 무대의 끝을 즐겼다.
이번 ‘DEADLINE’ 투어는 고양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와 런던, 도쿄 등 전세계 1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블랙핑크는 무대 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감정을 교차하며 긴 여정의 서막을 알렸다. 월드 투어의 열기는 ‘뛰어(JUMP)’ 발매와 함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블랙핑크는 오는 11일 신곡 ‘뛰어(JUMP)’로 컴백하며, 다시 한 번 K팝을 넘어선 존재감을 증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