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남과 여”…김민정 분노→사라진 믿음, 친구의 여우짓 끝 어디까지

테이블 위에 잔잔히 놓인 찻잔처럼, 잠시 평온했던 분위기는 김민정과 조충현이 지켜보는 미팅 현장에서 조용히 깨어졌다. 연애의 설렘 사이, 오래된 우정에 작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순간은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단단하게 이어진 사연자와 친구의 관계, 그러나 대학생이 돼 함께한 미팅 자리에서 친구가 쏘아 올린 짓궂은 말 한마디에 모든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친구는 쌍꺼풀 수술까지 언급하며 사연자를 곤란하게 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이 외모 때문이라 이런 변화가 있었다”는 사적인 뒷이야기까지 꺼내 들며, 만남의 자리를 한순간에 당혹으로 뒤덮었다. 여유 있던 대화는 점차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치달았고, 사연자는 점점 위축된 채 자리를 조용히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서 사연자는 미팅 남성 중 한 명과 커플이 되는 반전을 맞는다. 이 기쁜 소식을 친구에게 전했을 때, 친구는 오히려 모든 과정을 사연자를 위해 꾸몄다는 투로 대하며 “한턱 내라”는 말을 남긴다. 웃음 아래 숨겨진 질투와 미묘한 상실의 감정, 사연자는 “너무 얄미웠다”는 토로와 함께, 관계에 남은 상처를 솔직히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는 장유환과 연예림이 게스트로 동참해, 각자의 경험담을 가감 없이 열었다. 두 사람은 사연자의 복잡한 심정을 공감하고, 김민정은 “이건 너무 나쁘다. 관심받으려고 너무 깎아내린다”며 단호한 일침을 전한다. MC들의 현실 조언 속, 오래된 우정이 씁쓸한 질투의 농도 앞에 흔들리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진실과 의심, 위로와 불편이 교차하는 청춘의 한 페이지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맞닥뜨릴 수 있는 우정의 선택의 순간이 온다. 진솔한 이야기가 공감을 더하는 ‘연애의 참견 남과 여’ 3-1회는 오늘 1일 오후 6시 유튜브 ‘내 이름은’ 채널에서 공개되며, 차가웠던 마음 위에 남겨진 온기와 마지막 물음표가 시선을 잡아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