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복원한 독립유공자 미소”…강원서부보훈지청, 광복 80주년 사진전 선보여
독립운동가의 미소를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특별 전시회가 마련된다. 강원서부보훈지청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내달 1일 강원광복기념관에서 여는 사진전 ‘다시 웃는 그날’이 그 무대다. 강원서부보훈지청은 30일, 그동안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강원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20인을 선정해 AI(인공지능) 기술로 웃는 얼굴 사진을 복원,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로 수형 사진 등 어둡고 침울하게 남아 있던 백여 년 전 독립유공자들의 이미지에 미소를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복원 작업은 윤영두 강원대학교 디자인과 교수팀이 맡았고, AI 사진·영상 복원에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지원에 나섰다.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복원 대상 독립유공자를 선정하고, 희귀 원본 사진 발굴을 위해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독립의 기쁨을 함께하는 단체 사진도 최초 공개되고, 각 유공자의 공적과 생애를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 이후에는 복원된 사진이 각 독립유공자의 유족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정백규 강원서부보훈지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한분 한분의 미소를 국민과 함께 마주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지역 내 공기업, 국립대, 보훈단체 등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며 “함께해준 모든 기관에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지역 사회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실현한 이번 AI 복원 전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새로운 역사의 기록이 되고 있다. 한편 보훈 당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광범위하게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