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도하, 아랍 최초 올림픽 꿈”…카타르 유치위 출범→전북 등 아시아 격돌 예고
스포츠

“도하, 아랍 최초 올림픽 꿈”…카타르 유치위 출범→전북 등 아시아 격돌 예고

한채린 기자
입력

뜨거운 모래바람 사이, 도하의 꿈이 세계 무대에 다시 올랐다. 2022년 월드컵 유치 당시의 긴장과 환호가 여운으로 남은 도시 도하에서, 카타르는 2036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카타르 올림픽위원회가 24일 유치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현지에는 기대와 열기가 가득찼다.

 

카타르는 최근 들어 세계 스포츠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2006년과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 2022년 FIFA 월드컵, 2024년 세계수영선수권 등 국제 대회를 잇달아 유치해온 경험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도하 올림픽 유치위원회 역시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의 글로벌 허브”임을 강조하며, 인프라 투자와 조직 역량을 자신했다.

“2036 올림픽 유치전 본격화”…카타르, 도하 유치위원회 공식 출범 / 연합뉴스
“2036 올림픽 유치전 본격화”…카타르, 도하 유치위원회 공식 출범 / 연합뉴스

이번 결정으로 2036년 올림픽 개최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전북을 국내 후보지로 선정했고, 아시아 대륙 내 다른 주요 도시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AFP통신은 “파리, 로스앤젤레스, 브리즈번에 이어 2036년은 아시아 또는 아프리카에서 올림픽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하 유치전에는 특유의 기후 이슈도 뒤따른다. 2022년 월드컵이 혹서기를 피해 11월과 12월에 치러졌던 전례처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중시해온 7~8월 개최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카타르만의 선진 냉방 인프라와 조직 노하우를 통한 해법 제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가 이번 유치전에 성공한다면 아랍권 최초의 올림픽 개최라는 이정표를 남기게 된다. 무엇보다 스포츠 강국들 간 또 한 번의 도전과 집중이 예고되면서, 도하와 전북 등 아시아 도시 간의 치열한 각축이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폭염을 뚫고 이어질 또 한 번의 도전, 그리고 도시의 꿈. 열정과 기록의 시간은 이제 세계 무대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앞으로 전 세계 스포츠의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도하#카타르#2036하계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