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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이동하는 라가사·너구리”…연이은 태풍 진로에 기상청 주의보
사회

“동쪽으로 이동하는 라가사·너구리”…연이은 태풍 진로에 기상청 주의보

정하준 기자
입력

23일 오전 기상청이 18호 태풍 라가사와 19호 태풍 너구리의 새로운 이동 경로를 발표하며, 올해 아시아 지역의 태풍 진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두 태풍 모두 한반도 직접 영향은 없으나, 인접국 이동 경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8호 태풍 라가사는 23일 오전 9시 기준 홍콩 동남동쪽 약 510km 해상에 위치했으며, 오후 9시에는 홍콩 남동쪽 약 280km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24일에는 홍콩 남쪽 약 120km 인근을 거쳐 밤에는 중국 잔장 동북동쪽 인근 해상에 접근할 전망이다. 25일과 26일에는 중국 잔장 서쪽과 베트남 하노이 서쪽 해상까지 이동하는 동안 세력이 점차 약화돼 열대저압부로 변한 뒤 소멸할 예정이다.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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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너구리는 23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370km 해상에 위치했다. 이후 큰 진로 변동 없이 24일, 25일에도 도쿄 동남쪽 해상 그리고 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우리나라에는 직접 영향이 없을 전망이나,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해상 교통과 어업, 항공기 운항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 라가사와 너구리 모두 23일 오후 4시~4시 30분 추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연이은 태풍 발생에 따른 해상 기상 변화와 간접 영향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는 1호 태풍 우딥을 비롯해 19호 너구리까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26개의 태풍이 아시아 지역을 통과하는 등, 최근 기상 불안정이 반복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달아 발생하는 태풍은 해상 및 인접국 기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간접 영향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지자체는 항만, 선박, 해상작업 관계자 등에 대한 사전 점검 및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태풍들의 진로는 당분간 한반도를 비껴갈 것으로 예보됐지만, 남은 태풍 시즌 동안 불안정한 해상 기상 변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추가 정보는 기상청 공식 발표를 통해 계속 안내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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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태풍라가사#19호태풍너구리#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