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도 AI로 혁신”…NOL씨어터, 첨단 복합문화 플랫폼 시동
복합문화 플랫폼 구축이 공연장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NOL씨어터는 블루스퀘어 재단장을 계기로 ‘공연장이 IT·AI 기반 복합 공간으로 전환되는 출발점’에 섰다. 신한카드홀 좌석 재설계, 무대기계 자동화, 관람경험 데이터화를 종합 추진하며 인체공학·친환경 소재와 첨단 제어시스템을 결합, 실감형 관람문화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업계는 기존 하드웨어 위주 공연장 경쟁에서, 데이터·콘텐츠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복합 서비스 전환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NOL씨어터가 발표한 리뉴얼 핵심은 공연 환경과 무대 시스템의 동반 첨단화에 있다. 2,000석 규모의 신한카드홀 전체 객석·바닥·조명을 인체공학 기반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다. 새 좌석은 ‘공기질 개선’과 ‘흡음 성능’ 강화 기능이 탑재돼 관객 쾌적성과 음향 전달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무대기계 콘솔 역시 고성능 제어 시스템으로 대체, 다양한 공연 연출과 신속한 장면 변환이 가능해졌다. 또한 오케스트라 피트 전동 리프트 등 자동화 설비가 추가돼, 연주 환경 유연성과 연출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디지털 기반 운영 시스템 도입이 주목된다. 매표소 무인화, 로비 내 ‘뮤지컬 팝업&엔터테이닝 존’ 신설, 관객 데이터 분석 등을 연계함으로써 공간 설계와 콘텐츠 연동성이 크게 높아진다. 공연 이외 시간에도 좌석·부대시설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실시간 예약 관리·오프라인 대기 시간 최소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축적된 서비스 노하우가 공연업에도 접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MSG스피어, 라스베이거스 미디어아트홀 등 대형 복합문화공간이 IT 융합 설비, AI 기반 연출 자동화 등을 통해 공연 산업 지형을 빠르게 바꾸는 중이다. 유럽·일본 주요 공연장도 엔터테인먼트 AI와 데이터 기반 관객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성을 키우는 등, 정보기술 역량이 공연장 가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NOL씨어터가 장소 개조 이상의 디지털 혁신을 통합 추진, ‘공연장 운영 고도화’ 모범 사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공연장 IT화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서비스 인증 등 정책 과제도 대두되고 있다. 대규모 관람객 정보 관리와 무대제어 자동화 설비는 개인정보보호법, 산업안전관리 기준 등 기술·제도적 요건 충족이 필수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은 공연장 IT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증 및 윤리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공연장 산업의 IT·바이오 융합이 콘텐츠 경쟁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관객 경험의 혁신까지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중이다. 서울 지역 공연장 플랫폼 연구진은 “시설 리뉴얼과 첨단 기술 접목이 공연장 산업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것”이라며 “관객에 최적화된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도입이 산업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