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가 스칼릿 조핸슨 품으로”…새 여정 펼쳐진 감격→기억될 챕터를 남기다
스칼릿 조핸슨의 얼굴에서 스치는 감격의 빛은 한동안 잦아들지 않았다.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의 한 가운데에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꿈이 영화의 현실이 돼 다가왔기 때문이다. 스크린을 바라본 어린 소녀의 시선은 어느덧 자신이 주인공이 돼 기나긴 역사의 세계 속을 당당히 걸어가는 발걸음으로 완연히 변해 있었다.
스칼릿 조핸슨은 이번 합류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임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 첫 극장에서 마주한 ‘쥬라기 공원’ 1편이 남긴 강렬했던 경이와 두려움, 그리고 꿈을 현실로 이루기까지의 길고도 은밀한 설렘이 모두 응축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데이비드 켑의 손길이 닿은 시나리오에 직접 의견을 보태며 시대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데 대한 벅찬 감정을 토로했다.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은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이끈 프랜차이즈의 완전히 새로운 3부작 시작을 알린다. 1993년부터 숨 가쁘게 이어진 ‘쥬라기 공원’의 맥을 잇는 동시에, 스칼릿 조핸슨이라는 새로운 중심 인물이 시대의 감각을 새기게 됐다. 조너선 베일리는 “처음 영화에 심장이 뛰었고, 어린아이가 느꼈던 경외의 감정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으며, 루퍼트 프렌드는 이 시리즈가 어릴 적 본능적인 상상력을 일으키는 전환점이라 설명했다.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 또한 “스필버그 감독에게 바치는 러브레터 같은 작품”이라며, 이번 신작에 내재된 존경심을 표현했다.
영화는 제약회사의 공룡 DNA 채취 임무에서 출발한다. 스칼릿 조핸슨은 용병 출신 팀장 ‘조라’로 분해, 공룡의 경외와 두려움을 동시에 견뎌내는 치열한 심리전을 그려냈다. 조너선 베일리는 고생물학자 ‘헨리’ 역할로, 루퍼트 프렌드는 제약회사 직원 ‘크렙’ 역할로 인간과 공룡 사이 극한의 대치를 실감나게 담아냈다. 배우들은 공룡 없이 상상력만으로 만들어낸 장면의 무게를 직접 체험했다고 고백했다. 조핸슨은 상상과 실제가 뒤섞인 현장에서 동료들에 대한 신뢰와 팀워크가 난관을 이겨낼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신작에서는 여성 주인공이 로맨스의 굴레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의 꿈과 가치만으로 서사의 중심축이 된 점이 두드러진다. 스칼릿 조핸슨은 동료 ‘헨리’와는 존경의 감정만으로 연결된 관계라며, 자신이 경험한 특별한 감정의 깊이를 감추지 않았다. 시리즈의 상상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도 전작을 이어 더욱 단단해졌다.
‘쥬라기’ 시리즈는 누적 6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세계적 프랜차이즈다. 어린 시절을 극장에서 보냈던 스칼릿 조핸슨은 “새로운 세대 관객들도 그때의 마법 같은 추억을 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며, 조너선 베일리는 이 작품이 대형 스크린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고 추천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오랜 꿈을 이루고도 다시 희망을 품은 스칼릿 조핸슨의 표정에는 설렘과 자부심,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의 영감이 동시에 드리워져 있었다.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은 오는 7월 2일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두고 또 한 번 영화사의 뜨거운 전설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