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특검안 통과, 국민 56% ‘잘된 일’”…정치권 이념 대립 뚜렷
3대 특검(특별검사)의 수사 기간과 범위, 인력을 대폭 확대한 이른바 ‘더 센 특검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국민 여론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설문에서 응답자의 56%는 “잘된 일”이라고 답한 반면, 30%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26%포인트 앞섰다.
조사 세부 결과를 보면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특검 확대에 긍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9%, 중도층의 57%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61%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혀 전통적 이념 구도에 따라 판단이 크게 갈렸다.

정치권에선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각 진영의 해석이 엇갈렸다. 여야는 특검 확대 법안 처리 과정에서 격한 대립을 이어왔고, 통과 이후에도 정치적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찬성 여론이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이지만, 세대와 이념에 따라 극명히 엇갈린 반응은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로 층화확률추출해 마련했고,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정치권은 더 센 특검안 통과를 둘러싼 이념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정기국회에서 추가 논의와 후속 입법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