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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이오 산업 교두보”...바이오차이나 서울 포럼 개최로 한중 협력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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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이오 산업 교두보”...바이오차이나 서울 포럼 개최로 한중 협력 급물살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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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 협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바이오테크 컨벤션 ‘바이오차이나’가 오는 9월 12일 서울 마곡산업단지에서 ‘바이오차이나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엔모어바이오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한중 양국 간 바이오·제약 분야 네트워킹과 공동 프로젝트 촉진에 방점이 찍혀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투자와 기술 교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서울 포럼은 ‘아시아 바이오 파트너링’ 경쟁의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포럼에는 항체, 세포·유전자 치료(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바이오 혁신 핵심 분야에서 총 30명 이상의 연사와 300여 명의 업계 인사가 참석한다.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에 이은 아시아 글로벌 포럼으로서, 중국의 리브존제약과 석약제약 등 대형 바이오 기업, 그리고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제넥신 등 국내 유망 바이오테크사가 대거 참여를 확정했다. 포럼 주요 세션에서는 글로벌 신약 혁신 동향, CDMO(위탁개발생산),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술임상협력, 시장 진입 전략 등이 발표된다.

바이오차이나가 구축한 생태계는 과학 연구기관, 제약사, 정부 규제기관, 임상기관, 생산·임상 플랫폼 등 산업 전주기를 망라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중국 본행사에서는 5개 전문 전시관, 3만여 명의 참가자, 해외 28개국 인사가 모였다. 서울 포럼은 이 같은 글로벌 컨벤션 모델을 국내에 확장해, 국내외 바이오 생태계의 직접 매칭을 지원하는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항체, CGT 등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한중 기업 간 기술 협업을 위한 패널 토론과 네트워킹 세션이 집중적으로 마련된다.

 

경쟁적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글로벌 움직임 속에, 한국은 유럽·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국제 협력 네트워크와 임상 인프라 확장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해외 바이오테크와의 실질적 CDMO·CRO 파트너십 확대, 핵심 임상 데이터 공유, 다국적 임상 협력 논의 등이 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최근 대형 제약사 주도로 역외 혁신 바이오기업 MOU, 기술이전 계약, 공동임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규제·승인 절차, 임상 및 데이터 확보 역량 강화, 시장 진입 전략 측면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도적·인적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 글로벌 포럼이 상시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이 일상화되는 추세다.

 

엔모어바이오는 “중국 대형 제약사들이 서울에 모인다는 점에서 한중 바이오 협력의 실제적인 실무 접점을 기대할 수 있다”며 “포럼을 계기로 양국 바이오 생태계 내 글로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가 실제 신약 개발 협력과 시장 확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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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차이나#엔모어바이오#한중바이오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