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랜저·스타리아 드라마 출격”…현대차, 콘텐츠 마케팅 강화→브랜드 노출 극대화

배주영 기자
입력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와 다목적 모델 스타리아를 인기 드라마 모범택시3의 핵심 차량으로 전면 배치하며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19일, 그랜저가 오는 21일부터 방영되는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주인공 김도기 역의 배우 이제훈이 모는 주요 차량으로 등장하고, 비밀 조직의 작전 차량으로 스타리아가 함께 투입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쏘나타 택시 등 브랜드의 주요 라인업이 함께 노출되며 종합적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드라마 속에 녹여낸 구성이 마련됐다.  

 

그랜저의 주연급 배치는 플래그십 세단이 가진 고급성과 안정성을 서사와 함께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의 구현을 내세운 강렬한 드라마 서사는 그랜저가 지닌 중후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부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리아는 넓은 실내 공간과 모듈형 시트 구성, 다양한 탑승·적재 활용성을 앞세워 작전 차량이라는 서사적 설정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향후 상용·레저 수요층을 동시에 겨냥하는 브랜드 인지 제고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그랜저·스타리아, 모범택시3 주연 차량으로 등장
그랜저·스타리아, 모범택시3 주연 차량으로 등장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OTT와 지상파를 망라한 인기 드라마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광고보다 스토리 속에 차량을 자연스럽게 배치해 시청자의 정서와 경험에 결합시키는 간접광고 방식이 브랜드 선호도 제고에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모범택시3처럼 고정 팬층이 두터운 장르물에서는 같은 차량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인지도를 축적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와 스타리아에 더해 쏘나타 택시 등 다양한 차종을 드라마 전반에 배치함으로써 브랜드의 폭넓은 라인업을 한 화면에서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모범택시3가 강력한 팬층을 보유한 인기 드라마 시리즈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청자가 그랜저를 비롯한 여러 차량을 안방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드라마 속 차량 노출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시청 경험 속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적 콘텐츠 제휴가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해외 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노출 확대에도 기여해,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그랜저#모범택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