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아 충격의 만남”…‘친밀한 리플리’ 첫방, 운명 뒤흔든 이일화→폭풍 재회 순간
따스한 첫인사가 전해진 뒤, 이시아가 이일화와 마주한 장면은 일순간 모든 공기를 바꿔 놓았다. KBS 2TV ‘친밀한 리플리’ 첫 방송에서 이시아와 이일화가 엇갈린 과거를 마주한 순간, 거리에 내리는 빗줄기와 그녀들의 떨림 가득한 표정이 스크린을 장악했다. 엄마와 딸 사이에 쌓여온 25년의 세월, 그 틈을 베어내는듯한 고요한 긴장감은 시청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다.
극의 서사는 차정원 역의 이시아가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고, ‘살인자 딸’로 낙인찍힌 고단한 현실에서 출발한다. 엄마 품을 떠나 보내는 유년 시절의 회색빛 기억, 그리고 평범한 일상조차 허락받지 못한 삶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이어 고등학교 친구 주영채와의 재회, 우연한 신분 도용을 계기로 다시 희망과 욕망에 눈뜨는 차정원의 복잡한 내면까지 치밀하게 담겼다. 특히 웨딩드레스를 입고 자기 자신이 아닌 ‘주영채’로 살아가기로 각오하는 장면, “한혜라, 당신을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가짜여도 좋아. 주영채가 돼야 해. 아니 난 주영채야”라는 내레이션이 극에 숨겨진 긴박한 감정을 전달했다.

이어지는 플롯은 현재와 과거를 뒤섞으며, 인물들 각자의 아픔과 갈등을 엮어낸다. 퍼스널쇼퍼로 살아가는 차정원, 뜻밖의 대면을 하게 된 주영채, 혼사 문제를 삼자대면으로 맞붙으며 집안간 갈등의 서막을 알린 한혜라와 공난숙, 그리고 진태석까지 다양한 욕망과 마음이 충돌한다. 백화점 명품관 부딪힘, 사교모임에서의 신분 혼선, 한혜라가 핸드폰 속 사진과 오래된 비밀 금고를 열며 느끼는 감정선―모든 장면이 파도처럼 밀려와 안방극장에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마지막 순간, 빗속에서 오열하는 차정원에게 우산을 씌우는 한혜라의 장면은 어린 시절과 현재가 교차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이시아는 상처 받고도 살아내려 애쓰는 딸의 심리를 촘촘하게 담아냈고, 이일화는 품위 속에 숨은 미안함과 서러운 감정을 표정만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승연의 냉철한 존재감과 극의 서늘한 공기는 캐릭터의 입체감을 한층 더했다.
첫 회부터 시청률 8.2%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은 “단숨에 몰입했다”, “엄마와 딸의 운명이 어디로 흐를지 궁금하다”, “첫 회 엔딩에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남겼다. 이도현 작가의 필력, 손석진 감독의 세련된 연출, 주연진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지며 드라마의 기대감을 최대치로 높였다.
‘친밀한 리플리’는 고부 사이로 재회한 모녀와 그들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 예측불허 인생 역전을 그려내는 이야기로 매일 저녁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릴 예정이며,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