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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수익판도 뒤흔든 엑셀방송”…철구형, 논란 속 뜨겁게 오른 이유→‘사이버 룸살롱’ 논쟁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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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수익판도 뒤흔든 엑셀방송”…철구형, 논란 속 뜨겁게 오른 이유→‘사이버 룸살롱’ 논쟁 증폭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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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파괴적 트렌드가 온라인 방송 생태계를 물들였다. SOOP의 수익 상위권을 단번에 점령한 엑셀방송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철구형을 비롯한 주요 스트리머들의 이름이 다시금 회자됐다. 재기발랄했던 스트리밍 풍경은 순식간에 논쟁의 파고로 뒤덮였고, 익숙한 닉네임들이 등장하는 순간에는 시청자들의 눈빛도 복잡하게 겹쳐졌다.

 

SOOP(구 아프리카TV)의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별풍선 수익 상위 10위 방송인들이 모두 엑셀방송 스트리머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그 명단에는 철구형, 케이, 김인호, 커맨더지코, 박가린님 등 온라인 방송계의 상징적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위권의 다수가 엑셀방송 진행자였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지면서 콘텐츠 소비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해당 SOOP(구 아프리카 TV) 방송 캡처
해당 SOOP(구 아프리카 TV) 방송 캡처

별풍선 후원은 팬들의 사랑과 직결되는 만큼, SOOP 내에서 누가 진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올해 수익 1위를 기록한 철구형은 약 2억 6000만 개의 별풍선을 받으며 기존 기록을 훌쩍 넘어섰고, 순위권에 포진한 이들 모두 작년보다 더 거센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별풍선 1개당 80원을 단순 환산한 지난해 상위 10명의 세전 수익은 무려 1588억 원에 달해 파급력을 새삼 각인시켰다.

 

엑셀방송은 유명 남성 스트리머가 진행을 이끌고 후원에 따라 여성 스트리머들이 차례로 나와 댄스를 선보이는 독특한 형식을 갖췄다. 화면 한켠에는 후원 순위표가 마치 엑셀 문서처럼 정리돼 팬심 경쟁과 실시간 서열이 생겨난다. 이 과정에서 여성 스트리머들의 선정적 댄스와 신체 노출이 빈번하게 연출돼, 온라인상에서는 ‘사이버 룸살롱’ 아니냐는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4월,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엑셀방송에 출연한 뒤 논란이 이는 등 관련 갈등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방송 플랫폼의 책임과 윤리적 고민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는 곧 가벼운 웃음 속에서도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개성 강한 진행 방식과 뜨거운 후원 열기 속, 엑셀방송을 둘러싼 감정의 파동과 사회적 시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SOOP 내 별풍선 수익 순위를 장악하며 세간 이목을 집중시킨 엑셀방송의 면면은, 연예계와 인터넷 문화가 맞닿는 최전선에서 우리 사회의 경계와 책임에 관해 다시 한 번 묻고 있다.

 

한편, 온라인 스타들의 춤과 박수, 그리고 뜨거운 팬덤이 교차하는 SOOP 내 엑셀방송의 영향력은 당분간 줄지 않을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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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형#soop#엑셀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