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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남성 이미지 부상”…황동주, ‘에겐남’ 신드롬이 산업계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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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남성 이미지 부상”…황동주, ‘에겐남’ 신드롬이 산업계도 흔든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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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소비층이 부드러운 매력을 앞세우며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배우 황동주가 ‘에겐남’ 콘셉트로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방송과 소속사 SNS를 통해 공개된 황동주의 일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관련 생활용품·패션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티앤아이컬쳐스는 공식 SNS에 ‘에스트로겐 뿜뿜 에겐남 황동주’ 영상을 공개하며, 섬세한 자기관리와 살림 실력으로 황동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황동주가 다양한 영양제를 꼼꼼히 챙기는 모습, 세탁 시 빨래망·옷 뒤집기 등 세세한 팁까지 공개돼 ‘프로 주부’형 남성상에 산업계 관심이 쏠렸다.

출처: 티앤아이컬쳐스 인스타그램
출처: 티앤아이컬쳐스 인스타그램

생활용품 시장 관계자는 “방송 직후 특정 섬유유연제, 수납·정리용품 등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20% 이상 늘었다”며 중년 남성의 구매 패턴 변화에 주목했다. 황동주가 보여준 요리·살림 스킬이, 주부·중년 남성 모두를 겨냥한 신제품 기획 및 마케팅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영자를 비롯한 방송계 인플루언서들의 언급이 현실적인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홈&리빙 업체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제품 고급화, 디자인 다양화 등으로 중장년 남성 수요에 맞춘 라인업 확장 움직임이 구체화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에겐남’ 이미지 확산과 함께, 그간 여성에 국한됐던 생활용품·헬스케어·가정간편식(GRF) 등 상품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소비자의 연령과 성별 경계가 흐려진 ‘뉴트로’ 시장이, 롤모델형 셀럽을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 생활트렌드 연구원은 “주체적인 자기 관리, 섬세함 등 ‘에겐남’이 주는 메시지가 중년 남성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계기가 되고 있다”며 “방송을 계기로 중소기업·스타트업도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드롬이 중장년층 소비의 질적 전환을 이끌지, 관련 산업 구조에도 지속적인 파급효과를 낳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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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주#이영자#에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