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출신 태일, 끝없는 반성 속 선처 호소”…법정 눈물→새길 모색한 사연
마주한 법정의 공기는 침묵과 무게로 가득했다. 그룹 NCT 출신 태일이 항소심 첫 공판에 다시 선 태일이 짙은 후회의 표정으로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앞선 공판과 마찬가지로 태일에게 징역 7년을 다시 구형하며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사건의 범죄가 불량하고 중대하며, 피해자와의 합의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도 관대한 양형에 머물 수 없다”며 1심과 동일하게 7년 형을 요청했다. 반면, 태일 측은 “피해자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을 절감한다”며 깊은 반성과 그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사죄의 말을 남겼다.

태일은 그동안 피해자 측에 사죄의 뜻을 전했고, 피해자가 비록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점을 밝혔다. 변론 과정에서 태일 측은 “범행이 계획적이지 않았고, 범죄가 벌어진 경위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일부 정황을 소명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부터 공인으로 활동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이력, 꾸준한 기부와 자원활동에 힘써온 점, 가족까지 흔들린 개인적 고통도 언급됐다. 특히 태일의 친모가 사회적인 파장으로 직장을 떠나며 겪은 고통, 전 소속 그룹 NCT에서 탈퇴하고 전속계약 해지 후 아르바이트 등으로 재기를 시도하는 그의 삶도 전해졌다. 이러한 태일의 모습은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의 초상으로 그려졌다.
태일은 지난 2016년 NCT U로 첫 무대에 선 뒤 NCT, NCT 127 멤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해 6월, 또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가 공개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올해 3월 기소 결정과 이어진 항소심, 법정의 시간들은 태일과 그를 둘러싼 주변 모두에게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편, NCT 출신 태일의 성폭력 관련 항소심 재판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 마지막 판결까지 남겨진 회한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태일의 다짐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