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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 우승의 여운”…로티 워드, 메이저 도전→AIG 여자오픈 자신감
스포츠

“프로 데뷔전 우승의 여운”…로티 워드, 메이저 도전→AIG 여자오픈 자신감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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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같은 7월, 로티 워드의 얼굴에는 잔잔한 자신감이 깃들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골프계의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 쏠렸다.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서도 워드는 “경쟁을 즐기겠다”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예고했다.

 

워드는 지난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3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오픈 정상,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 7월 한 달간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에 AIG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와 함께 워드가 나란히 앉아 존재감을 새겼다.

“프로 데뷔전 우승 파란”…워드, AIG 여자오픈 앞두고 자신감 피력 / 연합뉴스
“프로 데뷔전 우승 파란”…워드, AIG 여자오픈 앞두고 자신감 피력 / 연합뉴스

링크스 코스 특유의 변화무쌍한 기상 조건과, 파5홀 공략에 대한 치밀한 준비도 워드의 각오를 설명한다. 워드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자신감을 얻었다”며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우승 후보로 주목 받는 상황에 대해선 “아직 많이 배우는 중”이라며 “주위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승 당시 워드는 경쾌한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 “타수를 잃을 홀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하는 등, 경기 중 압박감도 현명하게 관리했다. 김효주와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도 “스코어보드가 없어서 따라잡힌 줄 몰랐다”는 솔직한 후기가 이어졌다. 어린 시절 사우샘프턴FC에서 축구를 했던 워드는, 최근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의 유럽 선수권 우승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워드와 함께 경기해 기뻤다”며, 리디아 고 역시 “워드의 경기력에서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리디아 고, 워드, 릴리아 부가 한 조를 이룬 가운데, 경쟁 구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AIG 여자오픈은 31일, 웨일스 미드 글래모건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워드는 차분한 발걸음으로 시선을 모았고, 경쟁과 즐거움 속에서 자신의 성장 세리머니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풍경과 바람, 그리고 경기장의 긴장감은 곧 또 하나의 여름을 새기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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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워드#aig여자오픈#넬리코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