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여 팝업스토어 개최”…현대백화점, K컬처·체험 전시 확대
현대백화점이 가을 정기 행사 ‘더현대 팝업 페스타’를 전국 대형점포에서 동시에 전개하며 대형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활성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취향 여행’을 주제로, 패션·리빙·식음료 등 150여 개의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참여한다.
K컬처 트렌드가 반영된 체험형 행사와 콘텐츠 팝업이 한층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무역센터점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패션 브랜드 ‘하플리’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드라마 ‘폭군의 셰프’ 팝업을 열고, 드라마 굿즈 판매와 세트장 체험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판교점에서는 29일까지 인기 유튜버 프응이 콜라보한 꿀 브랜드 ‘바이비’가 등장, 젊은 고객층 몰이에도 나선다.

가족 단위 체험과 전시도 눈길을 끈다. 목동점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핸드메이드 전기자전거 ‘아베크커스텀’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더현대 서울 알트원(ALT.1)에서는 세계적인 피규어 브랜드 ‘베어브릭’의 글로벌 순회전 ‘베어브릭 월드 와이드 투어’가 1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체험 콘텐츠 외에도, 중동점에서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한 ‘오색설화 인터랙티브 전시’가 마련된다. 도깨비마을, 별주부전 등 우리 전래설화를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전국 48개 매장을 연계한 스탬프 투어 ‘팝업 마스터 챌린지’도 기획해, 방문 횟수에 따라 크리스마스 행사 티켓·한정판 인형 등 경품을 증정한다.
유통업계는 현대백화점이 비대면 쇼핑 트렌드 속에서도 K컬처 및 체험 중심 행사를 확대하며 신규 고객 유입과 오프라인 재방문율 제고를 노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리테일 업계 관계자는 “이색 협업, 전시, 문화행사 등으로 집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팝업스토어 수·체험성 모두를 키운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추가 협업과 체험 콘텐츠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백화점 유통채널의 성장세는 K콘텐츠, 자체 전시 경쟁력, 고객 체류시간 확대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