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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만선 재돌파”…테슬라 급락·엔비디아 강세에 뉴욕증시 혼조
경제

“나스닥 2만선 재돌파”…테슬라 급락·엔비디아 강세에 뉴욕증시 혼조

한유빈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6월 25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나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약 4개월 만에 2만선을 재돌파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5% 오른 6,101.1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0.42% 상승한 19,997.18로 2만선 근접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5% 하락한 43,023.29에 머무르며 관망 흐름을 나타냈다. 나스닥100 지수 역시 22,270.32로 0.36% 올라섰고, 변동성 지수(VIX)는 1.54% 내린 17.21까지 떨어졌다. 반면 러셀2000 지수는 0.80% 하락한 2,144.01을 기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날 시장은 앞선 주간 기준 나스닥 2.88%, S&P500 2.27%, 다우지수 2.02%의 급등세에 따른 숨 고르기 양상이 두드러졌다. 차익 실현 매물과 단기 조정 압력으로 투자 심리가 소폭 위축됐지만, 주요 기술주가 중심을 잡으며 전체 지수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특별한 새로운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지만, 연준의 정책 메시지가 신중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변동성의 직접적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서학개미의 보유 종목도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유럽 판매 부진 소식에 5.53% 급락했고, 테슬라 관련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역시 10.87%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55% 오르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고, 애플(0.8%), 마이크로소프트(0.72%)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팔란티어 테크, 인베스코QQQ,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으나, 아이온큐 등 일부 종목은 1.91% 조정받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가 6월 23일 기준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32조 939억 원), 2위는 엔비디아(16조 9,850억 원), 3위 팔란티어 테크(6조 4,38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레버리지 ETF,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인베스코QQQ, 아이온큐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2.36% 오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접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7천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3조6천677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기대로 두 기업 간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밖에 페덱스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5% 하락, 강세장 속 종목별 온도차가 부각됐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스톡스50(-0.55%), 독일 DAX(-0.48%), 영국 FTSE(-0.38%), 프랑스 CAC40(-0.47%) 등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WTI)는 배럴당 64.97달러로 0.93% 반등, 브렌트유도 67.75달러로 0.91% 상승했다. 6월 25일 원달러 환율은 1,365.4원으로 전일 대비 6.4원 오름세로 마감됐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높이고 있다.

 

6월 25일 서학개미 상위 50개 종목의 예탁금 총액은 128조 7,973억 원으로 집계돼 직전 거래일 대비 4조 2,169억 원 증가했다. 개별 종목별 시세 흐름과 실제 예탁금 변화 간 시차가 있어 당일 변동성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종합하면,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개별 이슈, 유럽 증시 하락 등 다양한 변수 속에 혼조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투자자 관심은 연준 의장의 추가 발언과 향후 기업 실적 발표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연준 회의와 주요 테크기업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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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