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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승용차 급감”…수입차 시장 탈탄소화 속 점유율 붕괴→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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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승용차 급감”…수입차 시장 탈탄소화 속 점유율 붕괴→내리막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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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디젤 승용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더 이상 옛 명성을 되찾기 어려울 정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친환경차 중심의 글로벌 변화 속에서 지난 10년간 점유율이 급감하며, 올해는 연간 4천대 판매 달성조차 쉽지 않은 국면을 맞았다.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1천469대에 그쳤으며, 불과 1.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 디젤 승용차는 2015년 16만7천925대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영광의 시절을 누렸으나, 이후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차의 급부상,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밀려 급격한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2016년 13만2천279대에서 2019년 7만4천235대로, 이후 2023년 2만2천354대, 올해는 4천대 미만이 예상되는 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졌다. 10년 새 판매량은 4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디젤 승용차 급감…수입차 시장 탈탄소화 속 점유율 붕괴→내리막길
디젤 승용차 급감…수입차 시장 탈탄소화 속 점유율 붕괴→내리막길

디젤차의 급격한 하락세에는 배기가스 규제 강화,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문제, 그리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확산이 결정적 변수로 분석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수입차=디젤’이라는 공식이 완전히 사라진 현재, 하이브리드·전기 등 친환경차가 신규 수요를 잠식하면서 디젤 승용차의 설 자리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디젤 승용차는 점차 시장의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속되는 기술 변화와 시장 재편의 흐름은 수입차 업계의 미래 전략 수립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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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디젤승용차#탈탄소화#kaida